통합적 사고의 토대가 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 다윈의 진화론
찰스 다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할 증거를 모아, 생명체가 아주 단순한 형태에서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전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이 이로운 변이를 선택해왔다는 ‘진화론’을 완성했다. 그 과정과 결과를 집대성한 〈종의 기원〉은 당시 지배적이던 기독교적 관점과 배치되어 출간과 동시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과학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지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종의 기원〉은 식물학, 지질학 등 당대 과학이 이룬 성과를 통합하고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체계적 과학적 논리의 진수로 여겨진다.
시간이 지나며 퇴색되기도 하는 여느 이론과 달리, 다윈의 진화론은 인류 역사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쳐왔으며, 오늘날에도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답을 주며, 사회적 문화적 현상을 읽는 데에도 적용되고 있다. 오늘날 〈종의 기원〉을 읽어야 하는 까닭은 단순히 위대한 고전이어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갖춰야 하는 인문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어서다.
〈종의 기원〉을 쉽게 읽고
제대로 이해하자!
〈종의 기원〉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500여 쪽에 달하는 원전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종의 기원〉의 메시지는 의외로 간결하다. “종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하나의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 결과가 자세히 서술되며, 그 외 가설을 지지하거나 부정하는 내용들을 설명한다. 즉, 자연 선택이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오늘날의 수많은 종이 생겨났다는 이론을 매우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권으로 만나는 다윈의 세계: 일러스트 종의 기원』은 방대한 〈종의 기원〉을 60쪽으로 쉽고 명확하게 다시 써 다윈의 이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내용을 그저 짧게 요약한 것이 아니라, 〈종의 기원〉이 쓰인 방식, 즉 과학적 사고 틀을 충실히 따라 위대한 고전을 읽는 맛을 살렸다. 원문의 구성과 소제목을 살려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으며, 개성 있는 그림으로 이해를 돕고, 원문에 실린 다윈의 글을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생생한 이야기도 전한다. 또한 다윈이 미처 알지 못했던 변이의 원인 등 과학이 더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알게 된 내용도 실어 ‘진화’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다윈의 세계로 이끄는 훌륭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미래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책” -〈NY Journal of Books〉
16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종의 기원〉은 다윈이 5년간 비글호 항해의 박물학자로 동행하며 관찰한, 생태계의 다양성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 다윈은 같은 종이 환경에 따라 모양이 다른 이유가 몹시 궁금했고, 수많은 변종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든 것은 그 모습 그대로 만들어졌다’는 당대의 오랜 사고방식에 의구심을 품었고,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수많은 동식물을 관찰하고 실험하며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다. 다윈의 이야기는 호기심의 힘을 알려준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이를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 삶을 바꾸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윈의 진화론 역시 과학의 발전으로 진화되어 왔음을 보여주며, 여전히 풀지 못한 문제가 많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최초의 DNA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잠과 놀이 같은 행동은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가? 이 책을 덮을 즈음, 저마다 호기심 하나를 쥐고,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