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성질환이 환경호르몬과 관련 있다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누적되고, 학계에서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의료계에서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낮은 실정이라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의사들의 이런 무관심으로 인해,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여러 인터넷상의 떠도는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도 안타깝습니다. 환경호르몬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고,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여성을 괴롭히는 질병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자궁과 난소에 질병이 있어 고통받고 있는 나의 환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 말고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궁금해하는 나의 안타까운 환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부디 이 책이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온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지금, 이 책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니기를 바라 봅니다.

- 들어가는 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