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를 틀리게 번역하면 광범위한 독자들을 오도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행되었던 ≪삼국사기≫의 엄중한 오역 80여 가지와 일반적인 오역 200여 가지를 수정하였다. 또한 번역 문투에 ‘왈’을 도입하여 번역문을 간단명료하게 하였다. 한문도서의 정리는 표점부호를 옳게 찍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올바른 표점을 찍고 완역한 최초의 책이다.
≪표점 번역 삼국사기≫는 다음과 같은 의의와 가치가 있다.
먼저 한문도서에 표점부호를 제대로 찍은 최초의 ≪삼국사기≫이다.
두 번째로 한문도서 번역시 인용문에 ‘왈’자를 도입한 최초의 ≪삼국사기≫(‘왈’자 도입은 아주 필요한 것임)이다.
세 번째로 한문 본문 따로, 한글 번역본 따로 각각 다른 책으로 하는 규례를 타파하고 원문 한 단락, 번역문 한 단락으로 구성하였다.
네 번째로 설명을 가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글자를 교정문을 쓰지 않고 오자, 속자, 간체자, 고금자와 정자를 (国)[國]식으로 표시하여 편폭을 좁혔다.
다섯 번째로 지난 2012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되었던 ≪역주 삼국사기≫(감교원문편, 번역편, 주석편, 색인편)는 전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12년이 지난 오늘(2024년) 정인갑 교수에 의해 ≪표점 번역 삼국사기≫라는 책명으로 재구성되었으며, 완역되어 경진출판에서 발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