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작 〈파묘〉
2019년 신 앞에 선 나약한 인간의 슬픔을 그려낸 〈사바하〉
2015년 한국형 가톨릭 엑소시즘 〈검은 사제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담보한, 이제 하나의 장르가 된 ‘장재현 오컬트’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
최초로 공개되는 오리지널 각본으로 만나다
장재현 감독은 2015년, 두 명의 가톨릭 사제를 중심으로 한 오컬트 미스터리 〈검은 사제들〉을 통해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가톨릭 엑소시즘을 선보여 데뷔작부터 주목받기 시작한다. 2019년에는 종교적 상징들이 치밀하게 연결되는 탄탄한 스토리와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담은 〈사바하〉로 다시 한번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2024년, 수상한 묘를 이장하려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 〈파묘〉로 2024년 첫 천만 관객을 달성함과 동시에 역대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작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지난 10년 동안, 오직 오컬트에 천착해오며 관객들에게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여, 믿고 보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장르가 된 ‘장재현 오컬트’. 그런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필모그래피를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오리지널 각본집으로 만난다.
각본을 읽는 것의 즐거움 :
내가 사랑하는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가는 방법
영화를 먼저 감상한 뒤 각본집을 읽는 독자라면, 내가 보고 느끼고 기억하는 영화를 활자와 여백을 통해 다시 한번 각자의 방식으로 새롭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영화에는 없었던 부분들을 오리지널 시나리오에서 마주하는 즐거움은 각본집을 읽는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몰랐던 장면들과 대사들을 접하면서, 촬영과 편집을 마친 영화라는 결과물에서와는 다른, 각본 속 흐름을 비교해보면서, 그리고 사랑하는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나 대사들 사이의 호흡과 여백을 발견하면서 또 한 번 작품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의 각본에서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과 대사, 지문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서는 작품 속 대사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숨겨진 디테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검은 사제들〉의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표현되는 대사들이나, 〈파묘〉의 고대 일본어 원문을 활자로 만나는 매력은 이 각본집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원문과 한국어 대사를 함께 읽으며 그 대사를 표현하던 영화 속 인물과 배우를 떠올리는 즐거움은 영화를 새롭게 발견하여 그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하는 또 하나의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