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평론 활동도 왕성하게 펴고 있는 이태수 시인의 여섯 번째 시론집 『예지와 관용』은 주로 대구ㆍ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세계를 따뜻한 시각으로 조명하는 시집 해설 20편을 4부로 나눠 실었다.
1부에는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전상렬((1923~2000)) 시인의 시선집 『바람 따라 세월 따라』의 해설 「자연 회귀와 달관의 여로」를 비롯해 「철학적 사유, 예지와 관용의 시학」(김주완 시집 『선천적 갈증』), 「형이상적 사유와 아름다운 환상」(정유정 시집 『셀라비, 셀라비』), 「서사적 서정과 서정적 서사」(안윤하 시집 『니, 누고?』), 「더 나은 삶에의 꿈과 열망」(서교현 시집 『타클라마칸, 혹은 쥐똥나무를 위하여』)을 담았다.
2부엔 대구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시조시인 김일연의 시조집 『먼 사랑』의 해설 「형이상학적 사유와 심상 풍경」과 시집 해설 「발랄한 상상력과 첨예한 감성」(김인숙 시집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방식』), 「정제된 서정, 은유의 시학」(박희숙 시집 『새벽 두 시의 편의점』), 「사랑인 사람의 길 걷기」(이희명 시집 『피망과 파프리카』), 「정갈한 서정, 예지와 기지」(황영애 시집 『코고무신 째깍이는 소리』)를 배치했다.
3부에는 「학구적인 시유와 일깨움의 시학」(권영시 시집 『상리화』). 「자연 친화와 회귀의 시학」(김원호 시집 『종심의 언덕』), 「신라의 숨결과 향토적 서정」(유수근 시집 『고도의 꽃』), 「더 나은 삶에의 꿈과 열망」(이승권 시집 『귀띔』, 「사랑과 연민의 투사와 확산」(원용수 시집 『무지개 여행』)를, 4부에는 「적막과 꿈의 서정적 변주」(박주영 시집 『꿈꾸는 적막』), 「분방한 서정적 은유와 내면 풍경」(권순우 시집 『꽃의 변신』, 「개성적인 시를 향한 열망과 지향」(백숙용 시집 『분홍의 방향』), 「아름다운 추억과 애틋한 그리움」(정연희 시집 『꽃들의 신호탄』), 「정한의 정서, 서사적 서정」(박옥영 시집 『빌렌도르프의 눈』)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