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통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통섭’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이다. 이러한 생각은 우주의 본질적 질서를 논리적 성찰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고대 그리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40년에 윌리엄 휴얼은 ‘귀납적 과학’이라는 책에서 ‘Consilience(통섭)’란 말을 처음 사용했는데, 설명의 공통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사실에 기반한 이론을 연결함으로써 지식을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적 관점으로 볼 때 각 지식의 분야들은 각각의 연구 분야의 활동에서 얻어진 사실들에 기반하여 연구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들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연구 분야의 활동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 예를 들어 원자물리학은 화학과 관련이 깊으며, 화학은 또한 생물학과 관련이 깊다. 물리학을 이해하는 것 또한 신경과학이나 사회학,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도 역사, 철학, 문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지식 분야의 접합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술사나 미술이론만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통과해 온 역사적 사건과 철학 사상, 그리고 연관되는 문학과 영화, 음악 등 그 작가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지식들을 총동원했을 때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는 이것을 ‘통섭 미술’이라고 규정하고 ‘통섭 미술’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지난겨울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의 유수한 미술관을 직접 다녀오고, 직접 촬영한 사진 자료들과 현지에서 구입해 온 관련 서적들을 참조하여 이 책을 집필했다. 무엇보다 저자의 성실하고 주도면밀한 노력은 주변 사람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이미 이 책의 집필 이전에 갤러리 아트살롱을 통한 미술인문학 강의와, 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양과정을 통한 아트커뮤니케이션 강의, 그리고 양평아트로드포럼과 한국구상조각회의 기획이사로서 수차례의 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해왔다. 그 강의 과정을 통해 미술 산업계와 미술 컬렉터의 현실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선진국 시장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한국 미술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작가와 컬렉터, 그리고 갤러리의 역할을 재구조화하고, 각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수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콘텐츠 기획과 사업전략으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인생 후반전에 뒤늦게 미술을 공부해서 우리에게 자신 있게 제안하는 ‘통섭 미술’은 어쩌면 융복합화하고 있는 4차 혁명 시대에 미술이 가야 할 돌파구인지도 모르겠다. 문화 예술과 인문 철학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엮어내는 〈통섭미술관기행〉은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한 사전 필독서가 될 만하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통해 미술관을 많이 가 봤을 독자나 미술 감상서를 통해 유명 작품을 접했던 모든 독자들에게 또 한 권의 감상서가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감상서가 될 것이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그림 구경하듯이 읽어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잡학 다식 스토리로 여행을 떠나는 〈통섭미술관기행〉을 만나보자. 언젠가 책 속에서 보았던 미술작품을 현지 미술관에서 직관하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작품 앞에서 뿌듯해할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이어서〉
자신의 기호에 어울리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픈 이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건축에 예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전시와 미술관을 가봤지만 복잡한 현대 미술을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통섭이라는 접근방법으로 미술 작품에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준 이상민 선생께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이 책을 통해 세계 미술관을 통섭으로 이해하는 미술 인문학의 세계로 빠져 보자! _ 박경우 | (주)현창건설 대표
‘루지움아트살롱"의 멋진 강의에 이어 아트투어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렇게 훌륭한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고 여러모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수년전 유명 브랜드와 예술가의 컬래버레이션을 접하며 "통섭미술"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선생님의 강의와 책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변화되어 갈 미술 세계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의 말미에 다다르면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트투어에 대한 욕심과, 작가의 붓이 끝난 그곳에서 직접 호흡하길 간절히 바라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문호 | 죽전정형외과 원장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아 여러 미술 관련 책을 읽어 봤지만 통섭이라는 단어는 조금 생소했다. 인문, 수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으로 접근하여 이를 통합한 새로운 해석 접근법이 신선했고, 작품의 주변을 먼저 책으로 공부하니 오히려 작품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것을 묶어 ‘통섭’하고, 독자들과 진정 소통할 수 있는 ‘통섭’을 이룬 책이었다. 이 책을 빨리 읽고 미술관에 방문해보고 싶다. _김주용 | 범어로제피부과 원장
미술작품에 관심은 있으나 전문적인 분야라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나는 이사님이 강의한 루지움 아트살롱 수업을 통해 실제로 이성과 감성이 통섭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환자와 자연스럽게 미술 이야기도 하며 좀 더 친근한 소통을 하게 되었고 이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되었다.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라도 미술작품을 통하여 따뜻한 감성과 소통을 원한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_김지욱 | 더블유피부과 원장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수님님의 아트 살롱 강의는 단순한 미술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지식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마치 지식 힐링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미술과 인문을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엮었지만 빽빽하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책이 바로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 사이에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것 같다. _김지희 | 수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