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고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나는 지금, 영혼과 이야기하고 있어요.”라는 카피에 끌려 본문을 펼쳤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내 안의 자기와 자아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뫼비우스의 띠’나 ‘3가지 선택권’ 같은 주제들은 평소에도 종종 생각해왔던 주제들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알던 관념들이 완전히 무너지며,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엄청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나 영성 지침서가 아니다. 분명히 인간에게 숙명과 같은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읽는 내내 결코 심각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기와 자아의 대화라는 신선한 소재를 이용한 소설 같은 이야기 속의 ‘창’의 캐릭터를 통해 매우 흥미롭게 풀어진 이유일 것이다. 분명히 실제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것이 분명하지만, 그 사실은 저자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이 책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히면서도 아주 깊은 내면의 통찰을 확실하게 제공한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각 장마다 창과 그의 영혼 사이의 대화는 점점 더 깊어지고 복잡 미묘해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본질, 본능, 성향, 그리고 행운과 불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얻게 된다.
우리의 삶은 지속적인 대화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 대화의 대상이 늘 다른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리딩READING》은 ‘자기’와 ‘자아’라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두 개체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무시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내면의 세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영혼이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보지 못하는 영혼의 세계를 보다 깊이 있고 재미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