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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느티나무

내소사 느티나무

  • 배귀선
  • |
  • 브로콜리숲
  • |
  • 2024-04-20 출간
  • |
  • 115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8984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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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평

배귀선 동시의 이 ‘쓸쓸함’은 어디에서 오고 어떤 무늬와 빛깔과 의미를 지닌 것일까. 그의 동시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점은 가족 구성원의 결손이나 부재(해체)다. 어떤 이유이든 결과적으로 이점은 시의 쓸쓸한 분위기(어조)를 조성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인의 첫 동시집에서 엄마나 아빠의 부재 빈도수가 유난히 높게 나오는 점도 이를 잘 대변해 준다.(중략)
시인의 이번 동시집의 배음을 이루는 쓸쓸함엔 부안 특유의 아름다운 노을(자연)도 한몫한다. ‘노을’ 단어가 들어간 개별 동시만 해도 세 편이나 된다. 하지만 이 노을은 단순한 감상 차원의 쓸쓸함에만 머물지 않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음은 그의 동시가 지닌 중요한 특질 중 하나다. 이는 결국 시인만의 남다른 쓸쓸함의 미학으로 귀착된다.
이렇게 ‘환한’ 쓸쓸함을 동력으로 삼은 「둥근 마음」은 「굴렁쇠」를 굴리듯 미지의 세계로 나아간다. 북쪽 친구와 함께 러시아 친구, 우크라이나 친구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드디어는 루체른 호수에 도착해 소년 목동에게 요들송을 배운다. 마지막 도착 지점이 호수(물)이고 소년이라는 점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이 단련된 쓸쓸함으로 결국은 가시마저 둥글어지는 「둥근 마음」에 이른다.(중략)
배귀선 시인의 첫 동시집 『내소사 느티나무』가 쓸쓸함의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듯, 윤동주의 널리 알려진 동시 「호주머니」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호주머니”가, 그래서 쓸쓸한 공간(호주머니)이 겨울이 되면(참고 견디면), 갑북갑북해지는 까닭이다. 그러한 쓸쓸함의 과정(단련)을 겪은 다음에야 비로소 ‘둥근 마음’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건 그 쓸쓸함의 근본적인 요인을 시인이 꿰뚫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외로워서/그런 거란 걸/저는 압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감나무 쳐다보면/내년엔 틀림없이/담장 밖으로도/감이 열릴 것 같습니다”(「빈집」)가 그것이다. 간단히 말해 ‘관심’을 받지 못해 감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는 식물이나 동물(사람) 모두에게 통용됨을 시사한다. 이를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하면 사랑의 결핍을 쓸쓸함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중략)
부안에서 나고 자란 시인답게 배귀선 시인의 첫 동시집 『내소사 느티나무』는 소지(素地) 단청처럼 장식적이지 않고 순연한 동심의 바탕을 잘 보여준다. 그러니까 이번 동시집에서 보여준 도저한 쓸쓸함은 인간의 봄, 영혼의 봄, 동심의 봄을 맞기 위한 자기와의 오랜 싸움의 결과인 셈이다. 그래서 ‘참새가 콩콩 발을 굴러’ 봄이 돋는다는 발상은 동심과 사랑의 위대함을 문자 그대로 조용히 그러나 장엄하게 웅변하는 그만의 지극정성을 담은 발화가 된다.

-유강희 시인 해설 中

목차

시인의 말

1부 유월은 가렵다

싹 / 공벌레 / 드라큘라 / 유월은 가렵다
친구 / 채석강 노을 / 위도초등학교 식도 분교
잠자리 보초병 / 치마 / 굴렁쇠
두꺼비 / 똥값 / 쉼터 / 폭설

2부 감이 떨어지는 이유

손톱/ 성황산 노을 / 노을 홍시 / 외출
감이 떨어지는 이유 / 장화 / 마음 씨
냉장고 / 닮은꼴 / 봄 / 고집
채송화 / 하루살이 목탁

3부 아빠의 순이 꼭 쥐었다

고물과 보물 사이 / 숨은그림 / 거미
의자 / 짐발이 / 일기 1 / 일기 2
‘미래’에게 / 눈 / 고추잠자리
중심 찾기 / 둥근 마음 / 종기 / 건망증

4부 긴긴 문자를 보내요

은행 / 나비 / 새끼 / 재석이
탈출 / 고무줄 / 빈집
내소사 느티나무 / 매창뜸 / 생강 / 넝쿨손

해설_쓸쓸함의 힘을 믿는 사랑의 시인_유강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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