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자연현상과 인간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승자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손자병법孫子兵法》이 단순한 병법서만은 아니듯이,
이 책도 역시 역사소설이면서 독자들이 전략적 안목을 갖출 수 있게 집필했다.”
《소설 손자병법》의 저자 후기에 이동연 작가의 말이다. 이동연 작가는 소설은 물론 역사 · 인문 · 철학 · 종교 · 예술 · 경제경영 ·처세실용 등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인 집필을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작가가 10년이 넘게 자료조사와 퇴고를 거듭한 끝에 완성한
회심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는 자고 나면 나라 하나가 사라질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시기였다. 그처럼 요동치는 시기에 노자, 공자 등 제자백가들이 나와 인륜을 설파했고, 어부지리, 관포지교, 오월동주, 와신상담 등 수많은 사자성어가 나왔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불후의 전략서인 《손자병법》도 탄생했던 것이다.
오늘날도 그 시대와 다르지 않다. 자고 나면 전대미문의 신기술이 나오며, 여러 직종의 소멸과 생성이 거듭되고 있다. 이런 시대가 더욱더 《손자병법》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손자병법》의 손자 孫子는 손무孫武와 그의 5대손 손빈孫矉을 일컫는 존칭이다. 손무는 춘추시대에 오나라 합려闔閭를 도와 천하를 제패했고, 손빈은 전국시대에 제나라를 최고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다.
특히 손무는 하나라 이후 춘추시대까지의 역사적 전쟁 현장을 일 일이 답사하며 병법서를 만들어 냈다.
역사가 무엇인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자취들이다. 모든 역사에 공통점이 있으며, 그중 춘추전국시대야말로 인간의 야망에서 비롯된 도전과 응전이 모조리 드러난 현장이었으니, 춘추 초기 180여 제후국이 말기에 14개국으로 줄어들었고, 다시 전국시대에 7대 강국으로 재편되어 갔던 것이다.
그동안 전쟁만 1,600여 차례 벌어지면서 수많은 영웅호걸이 명멸하고 온갖 전술 전략이 난무했다. 이 소설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손무와 손빈의 활약상을 그려내었다. ‘손자천독달통신孫子千讀達通神’이라고 하듯, 이 책을 읽고 또 읽으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마오쩌둥, 이순신,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처럼 《손자병법》애독자는 아니더라도 꼭 한 번은 일독을 권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병법 소개를 하고 있으며, 관련 고사성어도 익히게 된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손자병법》을 《삼국지》못지않게 재미 있는 소설로 풀어놓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 처세의 전술전략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주요 등장인물〉과 〈손무와 손빈의 가계도〉도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손자병법》 13편과 해석을 수록했다.
《소설 손자병법孫子兵法》이 이론서라면 《백전기략百戰奇略》과 《삼십육계三十六計》는 실천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세 권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무가지보無價之寶 삼서三書로서 늘 머리맡에 두고 함께 읽으면 나날이 재미와 유익함이 배가倍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