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람이 너의 근심과 걱정을
전부 가져갔으면 좋겠어.
언젠가 네가 또다시 힘들다고 느낄 때
이 시간을 꺼내 살아갔으면 해.
흑백 영화 같은 모노 톤 현실이 지겹다면
파스텔로 이루어진 세계에 풍덩 빠져 봐
새로운 반짝임이 너를 감싸 줄 테니까
단조로운 일상에서 안온함을 느끼지만, 아마 대부분 무료하다는 생각도 은연중에 하고 있지 않을까. 매번 같은 시간 속에서 쳇바퀴 돌듯 달리는 행위에 어쩌면 힘이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는 잠시 지금의 공간에서 벗어나 신선함으로 가득한 세상에 시원하게 빠져 보기를. 일상과 환상이 뒤섞인 공간에서 『반짝임을 너에게』, 무지갯빛 부드러운 풍경들이 당신에게 새로운 하루를 건넨다.
“문득 일탈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숨을 돌리며 이런 세상도 있구나 느끼는
그 시간이 모두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거라고.”
〈반짝임을 너에게〉는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만나 볼 수 있던 작가의 파스텔 세계관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보드라운 색감에 추억이 덧칠된 순간들, 그 안에서 흘러가는 여러 감정의 이야기. 당신에게 사랑을 알려 주기도,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작지만 가슴 깊이 새겨질 위로를 던지기도 한다. 보드랍게 감정을 간질이는 작품 속,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들과 저자의 진심이 담긴 문장들을 찬찬히 훑어 주면 좋겠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그 이어짐에서 잠시 시선을 돌리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다. 그렇기에 당신이 이 낭만을 더욱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후 일상을 보내면서도 그 풍경들을, 당신의 가슴속에 담긴 밝은 빛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게 지루함에 잠식당하지 않고 눈부신 나날을 보내기를.
저자가 보여 주는 여러 세계를 유영하다 보면 낭만적이면서도 동시에 익숙한 일상을 엿볼 수가 있다. 자주 하는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달성했을 때, 어느 계절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바라볼 때 등등. 어쩌면 당신의 일상에서도 이런 낭만적인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되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당신의 현실 또한 파스텔 색감으로 은은하게 반짝이기를. 당신의 일상이 따분하다고 느껴질 때는 다양한 반짝임으로 이루어진 이곳, 『반짝임을 너에게』로 걸음 해 주기를 바란다. 이곳은 당신만을 위한 꿈과 빛을 선사해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