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금계(金溪) 박건한 목사의 2019년-2021년까지의 주일 설교를 모은 것이다. 이 시기는 온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고통을 겪던 시기였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과 일터에서 혼돈과 두려움, 우울함에 잠식되어 있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부여받은 그리스도인들 또한 신앙의 본질을 시험하는 자리에서 영적으로 각성할 것을 절실히 요구받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큰 재앙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남은 자’로서 이 시대의 의인으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말씀 통달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삼위 하나님의 생명 사상을 알아야 비로소 의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라는 에베소서 말씀처럼 그리스도를 바로 믿는 것은 바로 아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바로 알려면 성경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가 곧 말씀이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성경을 바로 알기 위한 방법으로 그냥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이성을 활용하여 신구약의 역사, 문화적 배경과 신학적 관점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공부할 것을 성도들에게 요구했다. 성경을 오해하는 자가 아니라 이해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베뢰아 사람들처럼 최선을 다해 성경을 공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복음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생명 사상을 알 수 있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속성을 따라서 의로운 사람으로서 이 시대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자연과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역사 안에서 일어나는 국내외 시사와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주인의식으로 늘 깨어서 살피고 반응해야 함을 강조하며 설교 도입부에 시사 문제를 언급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