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 육아의 핵심은 함께 놀며 일상을 채우는 것이다.
이 책은 부모님들에게 아이와 일상을 함께하는 훌륭한 교재이자 안내서가 될 것이다.
자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운 많은 부모님은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그때 더 많이 놀아줄걸’ ‘여기저기 온갖 것들 대신에 집에서 아이와 편안하게 일상을 채울걸’
‘불안에 떨고 온갖 걱정을 하는 대신 아이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낼걸’
아이를 포함해 우리 모두에게 인생은 한 번뿐이라,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아이의 삶(발달과 교육)에 A와 B의 선택지가 있다고 해도 선택은 부모의 몫이게 된다. 영유아기 발달의 때에 특별히 더 부모의 생각, 판단이 아이에게 중요한 이유다.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육아는 만만치 않고,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그래서 부모 시험(또는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것이 없으니, 선배 또는 전문가의 조언을 길잡이 삼아 한 발 한 발 걷는 것은 도움이 된다.
길잡이는 충분히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책은 자폐 연구자들이 충분히 검증한 자연적(Natural)이고, 발달 과학(Developmental)과, 행동 과학(Behavioral)에 기초한 중재 방법을 부모가 익히고 실행하도록 친절하게 돕기 위한 책이다. 책에서는 부모가 자폐 아이를 사랑하고, (함께) 놀고, 사회 상호작용을 익히도록 가르치는 아주 세밀하고 단계적인 활동과 판단을 안내한다. 우선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상호작용을 끌어낼지를 따라 하다 보면 아이에 대해 훌륭한 양육자이자 치료(?)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의 가능성과 능력을 신뢰하고, 아이에 대해 여유로워질 것이다. 불안과 긴장이 흐르는 환경이 안정과 여유가 늘어나는 평안한 분위기로 바뀔 것이다.
아이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수용적인 분위기와 환경에서, 그런 집과 양육자 아래서 가장 잘 자란다. 부모님들에게도, 자폐 아이에게도 편안한 일상환경에서 잘 자라고, 그러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자 결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