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숨어 있는 우리 고유의 것을 찾아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화유산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모은 자료를 정리하여 책을 내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책의 시리즈가 드디어 끝을 맺었다. 책을 쓰는 것보다 자료 조사 시간이 더 오랜 걸린 만큼 책에는 박물관에서 볼 수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 관심받지 못하는 문화유산이 담겨 있다. 30여 년의 대장정을 담은 이 책에서 어디에서 볼 수 없었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1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 하늘을 나는 새(鳥)’, ‘2. 墓地의 石人像’, ‘3. 채색된 비석들’, ‘4. 범 내려온다’, ‘5. 福 많은 돼지의 표현’, ‘6. 용맹스런 獅子’, ‘7. 나무로 만든 碑’, ‘8. 소맷돌 문양’, ‘9. 아름다운 상석(床石)’, ‘10. 재미있는 향로석’, ‘11. 철퇴를 들고 있는 석인’, ‘12. 기타의 작례’이다. 책의 큰 주제는 하늘을 나는 새이지만 上권과 中권에 누락한 것과 기타의 자료 또한 포함되어 있다.
먼저 소개하는 삼족오이다. 삼족오는 일오(日烏)라 하며, 태양 속에 사는 까마귀를 말한다. 검은색 새인 삼족오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많이 보인다. 삼족오는 하늘의 뜻을 지상에 전하는 새로 알려져 있으며, 태양은 분신으로 여겼다. 이러한 사상이 우리 민족의 오랫동안 전해져 왔기에 왕실과 사대부 등에 전승되었다고 생각된다.
- ‘1. 하늘을 나는 새(鳥)’ 중에서
저자가 설명하는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책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이 있을 것이다. 숲과 돌에 가려진,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은 곳에 있는 문화유산이 발견될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은 과거 유산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일반인에게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