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박이 덕분에 무적이 된 승겸이가 이기는 것보다 함께 즐기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의 130번째 작품
초등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의 130번째 작품 『무적 판박이가 나타났다』는 운동에도 놀이에도 서툴러서 늘 지기만 하는 승겸이가 우연히 책에서 발견한 무적 판박이를 팔뚝에 붙이고 나서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가는 이야기로, 어느 순간 꼭 이기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그 자체가 즐거운 것임을 깨닫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쓴 정희용 작가는 이기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잘하는 친구든 못하는 친구든 다 같이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더 멋진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우연히 발견한 무적 판박이가 어떻게 승겸이를 무적으로 만들어 줄지 한번 지켜볼까요?
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
운동이든 놀이든 게임이든 잘하는 게 없던 승겸이는 무적 판박이를 팔뚝에 붙이고 나서 누구와 대결해도 무조건 이겼어요. 처음에는 이기는 것이 너무 신났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무적이 된 승겸이와 기꺼이 놀아 주는 친구가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잘하게 되면 친구들이 너도나도 놀이에 끼워 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승겸이가 이기고 싶은 만큼 승겸이와 대결하는 친구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매번 승겸이가 이겨 버리니 대결하는 친구들은 재미가 없어져서 승겸이와 놀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버린 거죠. 놀이에서 무조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할까요? 이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며 우정을 쌓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혹시 여러분도 무얼 하든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나요? 그렇다면 승겸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마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승리란 무엇일까요?
승겸이는 무적 판박이를 팔뚝에 붙인 후로 아무런 노력 없이 대결하는 친구들을 모두 이겼어요. 심지어 헛발왕으로 이름났던 축구에서조차 현란한 플레이를 뽐낼 정도였지요. 승겸이가 무적 판박이를 손에 넣기 전, 축구를 잘하는 이룸이는 축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승겸이를 끼워 주지 않았어요. 그런 이룸이의 태도는 분명 잘못된 것이었어요. 잘하든 못하든 친구들과 다 같이 어울리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렇지만 이룸이는 승겸이와 달리 축구를 잘하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늘 노력했어요. 평소 드리블 연습, 패스 연습, 슛 연습 등을 열심히 하고 경기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여 이겼다면 그건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반면,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판박이의 힘으로 이기는 것은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승리했다면 그 과정에서도 떳떳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이기거나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우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노력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성취감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테니까요. 진정한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