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의 눈치는 보면서
나는 돌보지 못했을까?
야근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객의 생트집을 억지로 받아 주고, 상사가 두려워 권리를 챙기지 못하고, 동료와의 관계가 힘든 직장인이 있다. 그는 상사와 고객과 동료의 권위에 대항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려워 발언권을 내주고 그들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기만 한다. 권위에 굴복하는 ‘착한 아이’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어색한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아무 말이나 했다가 뒤돌아서면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대화에 서툰 것이다. 그가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흥미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나를 성가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야?’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무너진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낮으면 거절에 어려움을 겪고, 상대의 마음을 지레짐작하며 겁을 먹는다. 반면 자존감이 높으면 나와 타인을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고 나와 타인의 감정을 구분할 수 있다. 나와 타인을 구분할 수 있으면 타인의 말과 행동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 자연스레 관계에 편안해진다. 또한 자존감이 높으면 내면이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로 채워져 부정적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너진 자존감은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공인 심리 상담사이자 《자존감 회복 수업》의 저자 충페이충은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내면의 진정한 욕구를 마주할 수 있어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타인과 자신의 사랑으로 내면을 채우는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결과 감정과 관계에 편안해질 수 있다.
이제는 나의 마음을
내 편으로 만들 때다
★ 자책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법
습관적으로 자책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거나 일이 잘못됐을 때 그 원인을 모두 자신에게 돌린다. 눈앞의 상황이 벌어진 원인과 책임을 한쪽으로 몰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 상황은 언제나 한쪽의 잘못으로만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자신, 상황, 타인’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상황이 발생한 것에는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의 탓도 있고, 환경적인 탓도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 자책에서 벗어나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상처받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법
우리는 상대방의 비난에 왜 상처를 받을까? 그 이유는 당신의 잠재의식이 상대방의 비난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단점에 대해 비난했을 때 상처를 받았다면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그 비난에 공감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은 없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비난에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우선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 나를 향한 공격을 멈춰야 남의 공격도 무력화할 수 있다.
★ 능숙하게 거절하고 자존감을 지키는 법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늘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나는 원래 거절을 잘 못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거절을 못하는 사람은 없다. 거절할 경우 발생할 최악의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지 마라. 우리가 거절했을 때의 결과를 감당해야 할 사람은 상대방이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거절할 수 있다. 첫째, 상대의 부탁에 핑계를 대며 거절할 수 있다. 둘째, 아무런 이유 없이 거절할 수 있다. 셋째, 역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부탁하며 거절할 수도 있다. 앞으로 거절해야 할 상황에 놓였을 때 이 세 가지 방법을 떠올리면 손해 보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타인의 행동과 나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관계 심리학
부정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어려운 부탁은 거절할 수 있는 사람, 직장에서 자신감 있게 의견을 말할 줄 아는 사람,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 사람,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의 특징은 자존감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존감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인생에도 안정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당신의 자존감이 무너져 관계에 지친 사람이라면, 타인의 말과 행동에 쉽게 상처받는 사람이라면, 늘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피곤한 사람이라면 《자존감 회복 수업》이 당신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자존감은 타인의 사랑만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스스로를 사랑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에 자신감과 안정감을 스스로 채워 넣을 수 있어 무너진 자존감을 금세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