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족은 수 세기 동안 탐험가, 학자, 여행자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붉은 슈카, 정교한 구슬 장식, 강력한 창이 특징인 마사이족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 집단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 이면에는 오랜 전통과 대지에 뿌리내린 강인한 정신, 삶의 방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깃든 문화가 숨겨져 있다.
마사이족의 세계를 탐구하는 것은 표면을 넘어 한 민족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소가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화폐이고, 구전 전통이 과거의 열쇠를 쥐고 있다. 장엄한 아프리카 야생 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땅, 사바나의 리듬과 노래가 울려 퍼지는 땅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전통과 현대 사이의 깨지기 쉬운 균형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 마사이족은 전 세계의 많은 원주민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세상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근대성의 잠식, 기후 변화, 세계화의 압력은 마사이족의 삶의 윤곽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마사이족은 자신들의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21세기의 기회와 발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심오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마사이족을 이해하려면 먼저 마사이족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땅을 이해해야 한다. 마사이족은 홍해에서 모잠비크까지 이어지는 지질학적 경이로움으로 알려진 동아프리카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지역에 살고 있다. 이 광활한 지역 내에서 마사이족은 케냐 남부와 탄자니아 북부에 자신들만의 고유한 영토를 개척해 왔다.
마사이족은 이 땅에서 번영하는 법을 배웠다. 그들의 삶의 방식은 자연계의 리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소, 염소, 양은 마사이족 사회의 생명줄이며, 생계뿐만 아니라 부와 사회적 지위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마사이족은 계절에 따라 비가 내리고 방목할 수 있는 땅이 있는지에 따라 유목 생활을 하는 목축민이다. 서식지를 공유하는 야생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마사이족의 능력은 그들이 땅과 주민들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마사이족의 구전 전통은 그들의 세계관과 신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신화, 전설, 이야기의 보고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며 공동체의 집단적 기억을 보존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마사이족 전설 중에는 세상과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최고 신 엔카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엔카이는 케냐산 정상에 거주한다고 믿어지며 마사이 영토 전역에서 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마사이족은 자연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마사이족의 기원에 관한 다른 전설은 마사이족의 조상이 한 마리의 소 떼와 엔카이 신의 축복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신화는 마사이족 문화에서 소의 중심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마사이족 생활 방식의 신성한 성격을 강조한다.
마사이족의 이야기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마사이족의 이야기는 인류 모두의 이야기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세상을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드는 문화와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마사이족은 생소한 아프리카 대륙의 한 종족으로 타민족과 특별히 구별되지 않는 존재였다. 독자에게 알려진 마사이 문화라면 수년 전에 허리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바닥이 선박처럼 둥그런 마사이 신발이 유일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마사이족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그들의 전통을 탐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랜 세월을 이어온 문화를 축하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 여정을 통해 지구의 아름다움과 복잡성에 대해 더 깊이 인식하고 문화와 자연의 보물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