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착취당하지 않는 세계
노동의 연결 속에서 더 자유로워지는 세상
『만화로 읽는 자본론』은 귀엽고 친근한 생쥐 캐릭터 안에 냉혹하고 혹독한 자본주의적 삶을 적나라하게 녹여내, 현실 속 우리네 삶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이 책의 1부에서는 『공산당 선언』을 다룬다. 기계의 부품과도 같은 임금노동자로 그려지는 가난한 생쥐 그레이는 고용주인 여우의 착취를 감내하며 월급날을 기다린다. 그러나 기다리던 월급을 받으면 월세, 공과금, 생필품 등의 비용으로 빠져나가고, 그레이는 다시 공허한 통장을 부여잡고 기계처럼 일한다. 동료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지만 그레이의 동료 테오는 『공산당 선언』을 읽는다. 그레이는 테오와 함께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절망적인 삶의 끝자락에서 테오와 함께 생쥐들의 단결을 도모한다.
2부에서는 『자본론』의 내용을 추리물 형식으로 풀어낸다. 탐정생쥐 칼 반장님과 아르노가 자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상품이 무엇인지, 노동이 무엇인지, 화폐가 무엇인지 탐구해나가고, 그 여정을 통해 상품, 사용가치, 교환가치, 노동생산성, 화폐, 가격 등 다양한 개념을 익히고 이해해나간다.
이 책은 지난 2019년 『생쥐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허를 찌르는 유머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마르크스 이론의 정수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독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다시 한번 만화로 풀어냈고, 이를 계기로 『생쥐 혁명』을 다듬고 보완하여 『만화로 읽는 자본론』과 『만화로 읽는 자유론』 세트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