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열전_조선을 넘어 세계로』는 한국 근대사 인물 중 ‘친일파’라는 굴레에 얽혀 묻혀버린 천재 20인의 전기를 저자의 시각으로 조명한 저작이다.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띄운 선각자를 줄곧 지켜본 그는 조선말부터 근대를 거치며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자취를 남긴 수재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즉, 역사의 큰 줄기 속에서 개개인의 삶과 업적을 통해, 당대의 시대상을 면밀히 탐구한다.
이를테면, 박영효를 필두로 김옥균과 서재필, 윤치호 등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인물들은 조선을 넘어 세계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조국의 미래를 모색했다. 이광수와 김준연 같은 천재 문인들은 문학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사상과 가치를 전파하는가 하면, 최남선, 정인보 등은 교육과 문화의 발전을 위해 힘썼고 고황경, 장택상은 정치적, 사회적 개혁을 추구하며 시대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당시 천재들의 삶은 곧 대한민국의 역사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