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하듯 학습하는 활동과 수업 자료
교사 이재정은 ‘어른이 하면 잔소리, 또래가 하면 정보’가 되는 십대의 심리를 반영하여, 학생들에게 ‘성’에 관한 가치와 태도를 가르칠 때,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로 이끌어가지 않는다. 어려운 용어와 내용은 게임을 통해 지도하고, 학생들의 솔직한 고민은 다양한 사례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에서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생각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계별로 학습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수업 내내 교사, 또래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디자인했다. 활동지와 교구 등 수업 자료는 부록에 예시로 실어 실제 수업에 참고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코칭
저자 이재정은 한때 자신도 ‘교실에 들어가기 무서웠던 선생님’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후 다수인 학생들을 바꾸는 것보다 자기 한 사람을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꾸고 나서 마침내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찬 교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성교육 선생님’이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지어준 ‘잼성쌤’이라는 별칭은 교직 생활 중 가장 소중한 결과물이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학생들의 풍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만든 수업 운영 방식을 누구나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 강마다 수업의 개요, 학습자가 성취해야 할 목표, 주요 활동(할애할 시간, 교사와 학생의 준비물, 활동의 목적과 방식을 요약)으로 나눠 정리했고, 이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자신의 교실 풍경을 그려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 노하우
교육부 권장에 따라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수업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많은 교사는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의 저자 이재정은 그 흔한 PPT나 영상 자료 사용도 쓰지 않던 교사였지만, 성교육 지도의 핵심은 ‘익명성’과 ‘소통’이었기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패들렛’과 ‘구글 폼’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솔직하고 적극적인 수업을 이끌어낸다. 이 책은 이러한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안내하고 있어, 수업 적용 방법을 고민하던 교사들에게 활용법에 대한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