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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

  • 임춘성
  • |
  • 문화과학사
  • |
  • 2024-04-05 출간
  • |
  • 606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889973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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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비판적 중국연구’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쟁점과 과제가 가로놓여 있지만, 저자 임춘성은 그 가운데 근본적인 것은 모던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는 것과, 그에 대한 반발로 제출된 ‘중국중심주의’를 경계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외부로는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고, 중국 내부로는 내셔널리즘과 내부 식민지를 극복하는 것, 즉 문화제국주의의 맥락 안에서 나르시시즘적 가치생산의 문제를 규명하는 일이야말로 비판적 중국연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판단한다. 이 논의는 중국연구의 심도 깊은 이론적 층위이다. 이 이론적 논의가 갖는 파급효과로 현재 한국의 현실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도출될 수도 있는 제시가 이 책에 심겨져 있다. 유럽중심주의와 중국중심주의가 심층에서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다면, 현재 한국에서 가시적으로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하는 것은 유럽중심주의의 프리즘으로 왜곡된 중국관이다. 이는 끊임없이 ‘중국위협론’과 ‘중국위험론’을 부추겨 반중(反中)과 혐중(嫌中) 정서를 조장해왔다는 문제점이 있다. 저자는 이 문제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작동한다는 점에서 시급한 해결을 요구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비판적 중국연구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자 이론적으로 천착한다. 이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이다.
이 책은 2017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학자 지원사업의 결과물이지만, 대학에 재임하면서 지난 40년간 ‘비판적 중국연구’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학문적 여정을 집대성한 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총 4부 21장, 606쪽의 방대한 책으로, 1부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 2부 〈텍스트로 읽는 도시문화〉, 3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와 한중 문화번역의 정치학〉, 4부 〈사이노폰 연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를 다룬다.
1장 〈방법으로서의 문화연구와 ‘문화에 대한 문화연구’〉에서는 이론적 검토를 진행한다. 이 부분에서는 문화연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진행된 ‘문화의 연구(study of culture)’가 고급문화에, ‘문화연구(cultural studies)’가 대중문화에 국한되었다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포착하면서, ‘문화에 대한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of culture)’라는 통섭(通攝)적인 제안을 한다. 이는 한국의 어문학계에 만연한, ‘문화연구’를 단순한 ‘문화 텍스트 분석’과 동일시하는 오해를 해소하면서, 문화연구의 측면에서는 외연을 확장하고 문화 텍스트 분석에는 ‘학제적 통섭 연구’라는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방법으로서의 문화연구’ 개념을 강조하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문화연구’는 기존의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분, 문화의 연구와 문화연구의 장벽을 타파하고,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통섭적 문화’ 개념을 새롭게 제출하면서 그것을 ‘문화적으로’ 연구하려는 것이다. 고급문화 중심의 리비스주의가 1단계였고, 이를 비판하고 대중문화 중심의 문화연구를 제창한 버밍엄학파가 2단계였다면, 이제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구분하지 말고 양성 문화를 발굴하고 악성 문화를 지양하는 새로운 3단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는 기존 문화연구의 측면에서 보면 연구의 대상을 고급문화까지 확장하는 것이고, 문화의 연구 측면에서 보면 학제적 통섭 연구라는 방법론을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비판적 문화연구의 몇 가지 과제를 고찰했다. 2장에서는 비판적 문화연구를 수창(首唱)한 리퉈(李陀)와 그가 주편한 ‘대중문화비평총서’의 주요 내용을 일별(一瞥)함으로써 초창기 비판적 문화연구의 성과를 고찰했고, 아울러 서양 이론의 비판적 수용에 대한 동아시아의 이론적 탐토(探討)로, 루쉰의 가져오기, 다케우치 요시미의 ‘문화적 되감기’, 그리고 리쩌허우의 ‘전환적 창조’를 검토했다. 3장에서는 다이진화의 5세대 감독론, 6세대 감독의 도시영화, 젠더 중국에 대해 고찰했고, 4장에서는 왕샤오밍의 혁명전통과 문화연구의 접합, 5장에서는 뤼신위(呂新雨)의 신(新)다큐멘터리 운동과 텍스트를 분석했다. 6장 TV 드라마 연구에서는 ‘중국 TV 드라마의 중국적 숨결’과 ‘중국 TV 드라마의 시대 아픔’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두 차례의 좌담회와 2012년 7월 ‘드라마와 당대 문화’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를 분석한 후, 한국과 중국의 드라마 역사를 비교 대조하고 중국 역사드라마 몇 편을 개괄적으로 훑어보았다. 이어 〈낭야방(瑯玡榜)〉 세독에서는 ‘적폐 청산의 방략’이라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텍스트를 분석했다.

2부는 영화와 소설 텍스트로 읽는 도시문화다.
‘도시문화’는 ‘문화연구’와 긴밀한 관계가 있고, 상하이와 홍콩은 근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만큼 그에 관한 연구도 상당히 진척되어 있다. 이 2부에서는 상하이와 홍콩 그리고 타이완의 문화정체성 연구를 일별하고 문화인류학의 에스노그라피 방법론을 빌려와 소설과 영화 텍스트 분석에 적용해 보았다. 7장 상하이의 정체성과 노스탤지어에서는 이민과 조계에 초점을 맞춰 상하이의 정체성과 노스탤지어를 다루었고, 8장부터 10장까지에서는 문학인류학(literary anthropology)과 영화 상하이의 방법론을 빌어 문학 텍스트와 영화 텍스트를 통해 상하이 에스노그라피를 구성했다. 11장 홍콩의 문화정체성 연구 일별에서는 홍콩인의 정체성을 반환 전후 시점과 그 이후로 나누어 고찰한다. 반환 전후 시점에는 홍콩인 정체성이 수동적으로 드러난 반면, 21세기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항인치항과 일국양제 정책의 적실성 여부와 관련이 있다. 12장 홍콩 영화와 영화 홍콩에서는 웡카와이의 〈동사와 서독〉을 망각과 기다림의 서사의 관점에서, 웨인 왕의 〈차이니즈 박스〉를 변화 없기를 바람과 희망 없는 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본 후, 홍콩영화에 재현된 홍콩인의 정체성을 웡카와이와 프룻 찬의 영화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어서 반환 이후 홍콩의 중국화 상황을 〈십년〉을 통해 살펴본 후, 마지막으로 홍콩영화에 나타난 동남아를 홍콩에 이주한 동남아인과 동남아에 거주하는 화인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13장 타이완의 새로운 문화정체성에서는 1987년 계엄이 해제되기 전까지 대륙을 수복하겠다는 국민당 정강(政綱)의 억압 아래 일치된 모습을 보였던 타이완에서 계엄 해제 후 내성인(內省人)과 외성인(外省人), 원주민(고산족)의 문제, 커자(客家)인 문제 등으로 복잡한 에스닉의 문제를 드러냈다. 1987년 타이완의 계엄 해제는 세계체계의 관점에서 보면 ‘포스트냉전’의 문제의식과 연계된다.

3부는 번역연구의 이론 검토와 사례 분석으로 나뉜다.
우선, 14장 〈번역연구에 대한 역사적 고찰〉에서는 번역연구 역사의 윤곽을 살펴본다. 연이어 번역과 관련한 철학적 성찰을 전개함으로써 ‘번역연구의 서문(Prolegomena)’을 썼다고 평가받는 발터 베냐민의 역사적 번역철학과, 학제적 번역연구의 새로운 장을 연 더글러스 로빈슨의 포스트식민 번역연구의 성과를 검토했다. 15장 〈트랜스내셔널 문화횡단과 문화번역의 정치학〉에서는 레이 초우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인류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 횡행했던 불평등과 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성찰을 고찰하며 그녀가 대안으로 제시한 현지인 관점에서 서양을 바라보고 현지인 자신의 문화를 바라보는 ‘자기 에스노그라피(autoethnography)’의 구체적 내용을 분석했다. 16장 〈중국의 한국문학 번역ㆍ출판을 통해 본 문화번역과 문화횡단〉에서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활발해진 한중 문화교류 가운데 중국의 한국문학 번역ㆍ출판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중 문화교류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했다. 17장 〈진융 소설 번역을 통해 본 한중 문화번역의 정치학〉에서는 한중 문화횡단의 사례로 진융 무협소설의 번역을 분석했고, 18장 〈리쩌허우 저작의 학술번역에 대한 비평〉에서는 번역연구 및 번역비평의 관점에서 리쩌허우 번역서를 대상으로 삼아 중한 학술번역을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실제 중국어 번역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부는 사이노폰 연구이다.
19장 〈레이 초우의 ‘중국적임’ 비판과 디아스포라 글쓰기〉. 레이 초우는 ‘중국적임(Chineseness)’에 대한 비판과 디아스포라 중국 지식인이 ‘디아스포라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경계함으로써, 스수메이의 ‘중국적임 비판’ 및 ‘디아스포라 반대’ 주장의 선성(先聲) 역할을 했다. 20장 〈스수메이의 사이노폰 연구〉. 스수메이는 다수자 문학으로서의 ‘한어(漢語)문학(Chinese literature)’과 대립하는, 소수자 문학으로서의 ‘사이노폰 문학’(Sinophone literature)을 차별화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중국적임’ 비판과 ‘디아스포라 반대’에 초점을 맞춰 고찰했다. 스수메이는 ‘해외 이주 중국인’과 중국 내 한족 이외의 ‘소수 에스닉 중국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전자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새로운 성찰-화인은 중국인인가?-을 요구하며, 후자는 ‘내부 식민지(internal colonialism)’의 문제의식을 추동한다. 스수메이의 맥락에서 ‘역사로서의 디아스포라’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디아스포라 현실을 과장하는 ‘가치로서의 디아스포라’는 조만간 종결해야 하는 이데올로기인 셈이다. 21장 〈왕더웨이의 ‘통합의 정치학’에 대한 비판〉. 왕더웨이는 ‘20세기중국문학’이 타자화시킨 만청(晩晴)문학과 서정 담론 그리고 해외 화인문학을 복원시켜 이것들을 ‘20세기중국문학’과 대화시키고자 한다. 20세기중국문학의 역사에서 억압되고 탈구되어 뒤늦게 드러난 ‘만청문학의 근현대성’과 혁명·계몽 담론에 억압된 ‘서정 담론’이 내부적 타자라면, 해외 화인들의 창작을 다루고 있는 ‘포스트 유민(遺民) 글쓰기’와 ‘사이노폰 문학’은 외부적 타자다. 이 부분에서는 ‘사이노폰 문학’이 타이완계 미국인 왕더웨이가 미국 학계의 타자인 동시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타자라는 ‘이중적 타자’의 위치(position)에서, 하버드대학 교수라는 상징자본을 등에 지고 본토를 통합하려는 야심 찬 기획이라는 비판적 관점에서 왕더웨이의 사이노폰 담론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맺는 글 〈비판적 중국연구의 과제〉에서는 비판적 중국연구의 과제로 유럽중심주의 비판과 중국중심주의 비판을 설정했다.

목차

4 책을 펴내며. ‘비판적 중국연구’로 나아가는 여정: 1983~2023

1부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
41 1장. 방법으로서의 문화연구와 ‘문화에 대한 문화연구’
62 2장. 리퉈와 ‘대중문화비평총서’
91 3장. 다이진화의 영화연구와 젠더연구
111 4장. 왕샤오밍의 혁명 전통과 문화연구의 접합
125 5장. 뤼신위의 다큐멘터리 연구
137 6장. TV 드라마 연구와 〈낭야방(瑯玡榜)〉 세독

2부: 텍스트로 읽는 도시문화
173 7장. 상하이의 정체성과 노스탤지어
202 8장. 문학인류학의 가능성과 상하이 에스노그라피
219 9장. 소설 텍스트와 상하이 에스노그라피
270 10장. 상하이 영화와 영화 상하이
299 11장. 홍콩의 문화정체성 연구 일별
318 12장. 홍콩영화와 영화 홍콩
348 13장. 타이완의 새로운 문화정체성

3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와 한중 문화번역의 정치학
359 14장. 번역연구에 대한 역사적 고찰
376 15장. 트랜스내셔널 문화횡단과 문화번역의 정치학
400 16장. 중국의 한국문학작품 번역 출판을 통해 본 문화번역과 문화횡단
419 17장. 진융 소설 번역을 통해 본 한중 문화번역의 정치학
447 18장. 리쩌허우 저작의 학술번역에 대한 비평

4부 디아스포라 비판과 사이노폰 연구
475 19장. 레이 초우의 ‘중국적임’ 비판과 디아스포라 글쓰기
495 20장. 스수메이의 사이노폰 연구
517 21장. ‘왕더웨이의 통합의 정치학’에 대한 비판

529 맺는 글. 비판적 중국연구의 과제

553 참고문헌
584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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