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작가의 첫 책 《대통령의 글쓰기》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간!
오늘날의 강원국 작가를 있게 한 인생 첫 책 《대통령의 글쓰기》가 출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대통령의 글쓰기》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글쓰기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공직자들이 그래야 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세요. 연설비서관실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책을 쓰세요.”
우리나라 글쓰기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글쓰기 노하우 책을 내라는 현직 대통령의 ‘명령’을 시행해 출간된 이 책은 이후 두 가지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글쓰기 관련 서적의 붐을 이끌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한 이 책은 2014년 주요 일간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수많은 독자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이는 이후 글쓰기 관련서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작가 강원국의 탄생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스피치라이터,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다듬어온 강원국 작가는 이 책을 계기로 자기 말을 하고 자기 글을 쓰는 저술가, 강연자,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통령의 글쓰기》가 10년 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은 비결
《대통령의 글쓰기》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독자와 만나왔다. 수험생, 입사지망생, 회사원, 공무원으로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고 논술시험을 치르고 보고서를 쓰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 이어졌다.
또 한편으로는 이 책을 통해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지, 그 자리에 있던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평소 어떤 생각과 심정으로 국정에 임했는지 알게 되었으며, 연설문 하나 나오기 위해 어떤 과정과 고뇌의 시간을 거쳤는지 알게 되었다는 분이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대통령의 취임사와 연설문을 허투루 듣지 않게 되었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야 두 대통령이 어떤 분이었는지 알게 되었다며 두 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고맙고,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다. 이 책이 10년간 꾸준히 읽혀온 것은 말과 글로 민주주의 시대를 실현해온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한 사람들 덕분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는 곧 말이고 글이다!”
말과 글로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시대,
우리에게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있습니다!
2016년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자기 말과 글이 없던 박근혜 대통령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통령은 말과 글로 국정을 운영하고 말과 글이 곧 대통령의 권력’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특히 대통령의 말과 글이 흔들리는 소통 부재의 시대마다 김대중, 노무현의 말과 글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말과 글의 위기는 대통령의 위기이고, 대통령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라고 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까지 독서로 다져진 말과 글을 통해 국민을 설득했으며,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진솔하고 투박한 서민의 언어를 쓰고자 말과 글 하나하나 세심하게 다듬었다. 이런 두 대통령이 우리에게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고 다행이다.
말이 곧 글이었던 김대중 VS 글을 말하듯 썼던 노무현 대통령
- 강원국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두 대통령의 말과 글
대통령은 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뜻을 국민에게 전하고 통치한다. 어떻게 써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가 고심해온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은 각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을 선호했다. 연설비서관을 8년간 역임한 강원국은 두 대통령의 차이를 세밀하게 짚어냈다.
논리를 중요시한 김대중 대통령은 서면 메시지나 축전처럼 짧은 글에서도 기승전결의 논리적 구조를 갖추고자 했기에 말이 곧 글로 옮겨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전진한다”, “햇볕정책”처럼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와 속담을 자주 사용해 최대한 쉽고 명쾌하게 표현했다. 겸양의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을 좋아해서 연설문이 전반적으로 길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동·솔직·소탈·강조어법을 종종 활용하면서 일반인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서민의 언어를 써서 글을 말하듯이 쓰고자 했으며, 일반론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논리와 주장을 담고자 했고, 겸양보다는 자신 있는 표현을 좋아했으며, 현장에서 청중과 직접 호흡하는 교감형 연설을 선호했다.
이러한 두 대통령의 글쓰기 방식의 차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방식을 찾아가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을 부록으로 실어 두 대통령의 연설문 형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고자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