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이를 만드는
한 구절 제대로 읽기
21세기는 나날이 변화하며, 사람들은 점점 더 불안을 느낀다. 이런 불안의 시대에 단단한 내면을 키워 지혜롭게 헤쳐나갈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은 독서다.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은 독서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뜻이다. 책은 정신적인 허기를 채워주고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정신적 힘을 키워준다. 그러나 무작정 글자를 읽어나간다고 해서 책을 읽었다고는 할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글을 쓰고 읽지만 문해력은 떨어지는 것도 그래서다. 문장 아래 숨은 뜻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행간을 읽어내는 힘이 바로 문해력이다.
문해력을 키워주는 독서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책의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음식에 맛을 더하는 소금과 후추처럼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문장의 유기성을 찾아 이해하고, 꿀꺽 먹어치우듯 소화해야 제대로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책 한 권을 이해하려면 책을 구성하는 한 구절 한 구절을 정확하게 해독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구절을 잘 해독하는 습관이 문해력을 키우는 기본이 된다. 이렇게 한 구절씩 잘 씹어먹는 연습을 충분히 하면 새로운 글이나 더 길고 어려운 문장을 접해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스테디셀러를 골라 동화 한 구절이 인문학과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한 구절’, ‘창의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한 구절’, ‘올바른 아이로 키우는 한 구절’의 세 파트로 나누어, 동화 한 구절만 읽어도 상상하고 사랑하고 깨뜨리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엄마가 시키는 독서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한 구절을 찾고 ‘스스로 우러난 독서’를 하게끔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스스로 원해서 독서를 하면 지식이 쌓이고 문해력도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책을 통째로 읽어주고 줄거리와 주제를 정리해주는 동영상도 많아서, 굳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내야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정보나 지식은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차고 넘친다. 그보다는 독서가 주는 가장 유용한 효용을 누려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 내면의 에너지를 찾고 성장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책에서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