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졌다 커졌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음의 크기를 눈으로 확인해요
새 학교,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일을 앞두고 마음이 작아지는 건 어린이만의 일이 아닙니다. 아이도, 어른도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마음이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마음은 언제든 작아질 수 있으며, 작아진 마음이 계속 그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작아져도 한다》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유이의 일상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작아지기도, 커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전학 온 첫날, 새로운 친구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할 때 유이의 마음은 한껏 작아집니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할까 봐 걱정스러울 때, 적극적인 아이들과 달리 발표가 꺼려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유이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책을 통해, 함께 다닐 친구가 생기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인정 받고, 망설이던 발표를 문제 없이 해내는 순간, 마음이 얼마나 커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기 쓰기, 차곡차곡 쌓이는 마음의 힘
《마음이 작아져도 한다》의 주인공 유이는 자신의 마음을 일기장에 기록합니다. 마음이 작아질 때는 물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반성할 일, 마음이 커질 만큼 기쁜 일들을 꼬박꼬박 일기로 남겨 둡니다. 유이가 쓰는 그림 일기는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여기에는 하루 중 가장 중요했던 일들이 담겨 있습니다. 덕분에 한 학기라는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유이의 마음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작아져도 한다》에는 일기 쓰기를 통한 성장이 담겨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일기 쓰기의 중요성이나 일기 쓰기 방법을 일러 주는 데 적합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도 일기를 한 번 써 볼까?’,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일상의 순간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시선
어린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친근한 그림
《마음이 작아지면 한다》 을 쓰고 그린 이유진 작가는 일상이 가진 힘을 믿고, 꾸준히 일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작가가 쓰고 그린 《오늘은 웃으며》는 시골에 사는 할머니의 하루하루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장면들이 울림을 주는 까닭은,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소중하게 대하는 작가의 시선 덕분입니다.
《마음이 작아지면 한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유이가 적응해 가는 과정에는 엄청난 사건이나 특별한 경험 대신, 누구나 겪을 법한 소소한 순간들이 가득합니다. 일상을 공들여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친근한 그림체와 잘 어울립니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과 개성이 담긴 《마음이 작아지면 한다》는 현재의 어린이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동시에,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도 추억을 되새기고 마음의 힘을 충전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