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데일 카네기 세트만의 특징
-타사 미수록분을 모두 실은 무삭제 완역
-원서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린 세심하고 정확한 번역
-카네기의 원칙을 실천하고 기록하는 메모 페이지 제공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을 위한 슬기로운 〈인간관계론〉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전문가로 인정받는 데일 카네기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 명의 실제 사례를 연구한 끝에, ‘불멸의 3부작’이라 불리는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을 탄생시켰다.
특히 〈인간관계론〉은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없는’ 인간관계를 위한 기술들을 제시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닌, 전 세계 수천 명의 실제 사례를 연구하고 결론 내린 ‘고증을 거친’ 방법이란 점에 신뢰가 간다.
우리는 눈 뜨고 잠들 때까지 끊임없는 관계를 맺는다. 바로 ‘사람과의 관계’다. 그러므로 하루를 보내며 받는 스트레스 중 대부분은 ‘사람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사실 카네기의 생각은 우리도 이미 잘 아는 이야기다. ‘타인은 관종이다, 설득하려면 칭찬부터 하라, 내 말만 하기보단 상대방이 더 말하게 하라, 상대방 이름을 기억하라, 자신의 실수부터 인정하라, 상대의 체면을 세워줘라’ 등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이 어려. 카네기는 그 점을 재차 강조한다.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책이며, 자신이 제안하는 원칙들을 실천하고 반복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실제 그것을 행한 사람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우리에게 ‘이러면 되겠다’란 생각을 심어준다. 단순히 이론만 제시하고 마는, 알맹이 없는 자기계발서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이 책은 특히 사람에게 치여 상처받은,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생각만 해도 진절머리가 나는 ‘감정적 번아웃이 온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람 때문에 생긴 상처를 보듬어주고(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주고) ‘다시 잘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희망(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심어주는 책이다.
걱정과 불안 없이 오늘 하루를 온전히 누리는 법, 〈자기관리론〉
우리는 벌어지지 않은 일, 심지어 평생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너무 많은 걱정을 한다. 이런 걱정과 불안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큰 걸림돌이 되며, 오늘을 온전히 사는 데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든다. 마음이 온통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 오늘을 안정적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에게 과연 행복이 찾아올까? 그럼 마음에 먹구름처럼 껴있는 걱정과 불안, 후회는 어떻게 떨칠 수 있을까?
카네기는 우선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것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그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계획을 짜보길 당부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 능력을 넘어서는 일은 인정하고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일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금’, ‘오늘’을 좀 더 값지고 의미 있게 사는 데 집중하라는 말이다.
또한 ‘걱정의 70퍼센트는 돈 문제’라며 친절하게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모든 지출 내역을 기록하라, 필요에 따른 맞춤형 예산을 짜라, 현명하게 돈 쓰는 법을 배워라, 소득과 함께 두통까지 늘리지 마라, 돈을 빌려야 할 때를 대비해 신용을 쌓아라’ 등의 열한 가지 원칙은 경제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팁이다. 그중 인상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급여 외에 담보로 잡힐 만한 게 없고 부동산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 당신의 삶을 소중히 여긴다면 이 경고를 들어라! 절대로 신문에 낚시성 광고를 싣는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하지 마라. 일부 광고를 보면 그들은 산타클로스만큼 관대하다. 광고를 믿지 마라. 다만 윤리적이고, 정직하고, 엄격하게 법을 따르는 일부 대부업체도 있다. 그들이 부과하는 금리는 은행보다 높은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출을 회수할 때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큰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기 전에 은행에 가서 상담을 받아라. 공정한 대부업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라. 안 그럼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 흡사 대학에 갓 들어간 자식과 처음 술자리를 한 아빠가 해줄 만한 애정 어린 이야기이지 않은가.
그는 사소한 일에도 상처 입고 가슴앓이하는 연약한 우리를 위해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과 이미 받았다면 그것을 치유하는 법도 알려준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 ‘나를 비난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방법’, ‘우울증에 빠지거나 울분을 품지 않는 방법’ 등이다.
어쩌면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기 전에, 하루하루가 버거운 사람,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을 내보려는 사람을 위한 위로이자 응원의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소통의 의미, 〈성공대화론〉
세상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말을 잘한다’는 것이다. 카네기는 다양한 업계의 성공한 사람들과 저명인사, 평범한 사람의 연설과 인터뷰, 회고록 등을 연구하여 정립한 ‘말 잘하는 공식’을 이 책에 담았다. 말을 시작하는 방법과 끝내는 방법, 말하기 전 준비 자세와 말하는 동안의 몸짓과 시선, 옷차림과 마음가짐, 발성을 좋게 하는 훈련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상대방이 우리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귀 기울이게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가령 일화로 시작하거나 사물을 이용한 방법,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거나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방법, 유머나 충격적인 사실로 주목을 받는 방법 등 사람의 심리를 파악한 방법들을 예시와 함께 보여준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표현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을 보완한 예시도 제시하며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바티칸에는 1만 5000개의 방이 있다’란 표현은 ‘바티칸에는 40년 동안 매일 다른 방에서 지내도 남을 정도로 방이 많다’와 같이 바꿀 수 있고,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다’라는 표현은 ‘연방 공식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시애틀의 연간 사망률은 1000명당 9.78명이었다. 반면 시카고는 14.65명, 뉴욕은 15.83명, 뉴올리언스는 21.02명이었다’처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평소에 화술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와 생활 습관까지 일러준다.
"깔끔하고 매력적으로 입어라. 헐렁한 바지, 지저분한 구두, 헝클어진 머리, 가슴주머니에서 삐져나온 펜은 당신의 낮은 자존감을 드러낸다. 그만큼 듣는 이도 당신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라. 두려움은 자신감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 자신감 부족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이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다.’
‘책을 읽을 때 사전을 곁에 두고 낯선 단어는 찾아보라. 그리고 말할 때 쓰는 단어의 어원을 공부하라. 흥미로운 이야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고 온몸이 마비될 정도로 긴장했던 수강생들을 유능한 연설가로 변모시킨 카네기 화법의 비결은 인간을 향한 무한한 관심과 연구에서 비롯된 세심하고 애정 어린 질책 덕분일 것이다. 그는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까지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알고, 사람을, 일을, 매 순간을 소중히 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