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 요정다운 척 = ?
지금껏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나’ 찾기
미라벨은 이번 방학 동안 의젓한 요정다운 척하기로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바이올렛이 실수로 불꽃을 뿜어 이불을 태운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실수를 해결하려고 벌였던 일들은 점점 더 큰 말썽으로 변하고 말았죠. 실수로 마법 물약을 잘못 만들고, 실수로 발자국과 손자국을 남기고, 실수로 방을 어지럽혔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했던 일들 때문에 미움을 받게 되면 어쩌죠?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설 때, 우리는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닌 걸까요? 가끔은 진짜 나다운 게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나다운 건 오직 한 가지 모습이라고 정해 놓기도 하죠. 하지만 내 안에는 내가 몰랐던 다양한 면이 숨어 있기도 하답니다. 그럴 때는 마법이 살짝 필요해요. 어린이 독자 여러분들도 미라벨과 함께 마법을 부리며 내 안의 나를 찾을 준비가 되었나요?
뱀파이어 + 요정 = 이사도라
마녀 + 요정 = 미라벨
⟨마녀 요정 미라벨⟩시리즈의 주인공 미라벨은 이사도라와 같은 세계 속에 있지만, 완전히 다른 인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사도라와는 달리 미라벨은 문제가 될 걸 알면서도 마음속에 불쑥 솟아난 장난기를 참지 못해 결국 소동을 일으키고 마는 인물이지요. 하지만 미라벨을 미워할 수는 없을 거예요. 잘못될 걸 알면서도 기어이 행동하고 마는 미라벨은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르곤 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으니까요.
미라벨을 따라 장난을 치고, 마법을 부리고, 물약을 만들며 나의 마음을 드러내다 보면 우리 안의 장난기도 조금은 잠잠해질지도 몰라요!
빨강 + 파랑 = 보라
보라색으로 보여 주는 마녀 요정 미라벨의 세계
미라벨의 세계는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합니다. 신비로운 보랏빛 세상 속에서 미라벨은 마녀의 마법 물약을 만들며 뭉게뭉게 연기를 뿜어내고, 반짝이는 불꽃을 만들어 내지요.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두 가지 정체성을 보여 주던 이사도라와 달리 다채로운 보라색을 통해 미라벨이 가진 있는 그대로의 정체성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새로운 색이자 온전한 색인 보라색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미라벨은 마녀와 요정 둘의 정체성이 어우러진 마녀 요정이라는 자기 자신을 멋지게 받아들입니다. 마법 물약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도, 요정 음식을 좋아하는 나도 모두 나야! 하고 말이에요. 미라벨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나다운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