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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유언들-12(밀란쿤데라전집)

배신당한유언들-12(밀란쿤데라전집)

  • 밀란 쿤데라
  • |
  • 민음사
  • |
  • 2013-03-29 출간
  • |
  • 420페이지
  • |
  • ISBN 978893748412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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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파뉘르주가 더는 웃기지 않는 날.........................7
2부 성 가르타의 망령.................................................53
3부 스트라빈스키에게 바치는 즉흥곡.........................81
4부 한 문장................................................................143
5부 잃어버린 현재를 찾아서......................................179
6부 작품과 거미.........................................................217
7부 가문의 천덕꾸러기...............................................265
8부 안개 속의 길들....................................................299
9부 이보시오, 여긴 당신 집이 아니오........................357

도서소개

쿤데라는 『배신당한 유언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연인, 가족, 혹은 예술가들)을 죽은 사람으로 여길 수 없을 때, 그의 현존은 바로 “내가 잘 알고 충실하게 지킬 그의 의사를 통해서”, 즉 그의 “유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카프카, 유언을 남기다
세상을 떠나기 전, 카프카는 자신의 작품을 없애기로 결심하고 유언을 남겼다. 정확히 말하면, 사적인 편지를 두 통 남겼다. 발송된 적이 없기에 진짜 편지라고 할 수도 없다. 카프카의 유언 집행인 브로트는 친구가 죽은 후인 1924년에, 서랍에서 다른 서류 더미들과 함께 그 편지들을 찾아냈다. 잉크로 쓰인 한 통은 브로트의 주소가 적힌 채 접혀 있었고, 다른 한 통은 연필로 좀 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내가 쓴 모든 것들 가운데, 유효한(gelten) 것은 다음 책들뿐이다. 『판결』, 『운전기사』, 『변신』, 『감화원』, 『시골 의사』, 그리고 「단식 광대」라는 단편 하나.(『명상』 몇 부 정도는 남겨도 무방하다. 나는 누구에게도 그것들을 폐기처분하는 수고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단 한 부도 재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작품 속에서

하지만 브로트는 “내가 그의 단어 하나하나를 광적으로 숭배했다는 것을” 카프카가 알았다거나 “만약 그의 의사가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진심이었다면 당연히 다른 유언집행인을 선택했을 것이다.”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친구의 유언을 집행하지 않았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출판사나 편집자의 취향과 의도에 따라 한 권 혹은 여러 권에 나뉘어 실리며 끊임없이 재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프카 자신이 세상에서 영원히 없애 버리고 싶어 했던 내밀한 편지, 아버지에게 썼으나 차마 보내지 못해 그 아버지마저 미처 읽어 보지 못한 편지마저 카프카의 사후 온 세상에 공개되었다.

■ 배신당한, 배신당하는, 배신당할 유언들
“저작권이 법률로 규정되기까지는 저자를 존중하려는 어떤 정신 상태가 필요했다. 수 세기에 걸쳐 서서히 형성된 이 정신 상태가 오늘날에는 풀리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브람스의 교향곡 악절들을 화장지 광고 반주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 스탕달 소설의 축약본 발간을 박수로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를 존중하는 정신 상태가 여전히 존재한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이렇게 자문할 것이다. 브람스가 동의할까? 스탕달이 화내지 않을까?” - 작품 속에서

과거 텍스트 중심이었던 문화 예술계는 이제 시청각 산업이 성장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 거대 산업은 “완전히 새로운 게임 규칙들”을 요구한다. 사람들이 예술이라 부르는 것은 날이 갈수록 ‘독창적이고 유일한 개인의 표현’으로 존중받지 못한다. 수억 원이 드는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는 자기 작품의 권리(자신이 쓴 것에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아니지만 분명 그 영화의 “주인”인 제작자의 의사에 반해 뭔가를 요구할 수 없는 입장에 놓인다.

오늘날 저자들은 비록 자신들의 권리를 제한받지는 않지만 저작권이 과거 권위를 더는 누리지 못하는 다른 세계 속에 갑작스럽게 들어오게 되었다. 저자의 도덕적 권리를 침해하는 자들(각색자들, 유명 저자들의 출간 전 원고를 획득한 “쓰레기통 털이들”, “수천 년 이어져 온 세습 재산을 자신의 장밋빛 타액으로 녹여 버리는 광고”, 재간행을 일삼는 잡지들, 영화인들의 작품에 관여하는 제작자들, “미친 인간”처럼 너무나 자유롭게 텍스트를 다루는 연출자들 등등)은 마찰이 일어날 경우 여론의 관용을 입는 데 반해, 자신의 도덕적 권리를 요구하는 저자는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할뿐더러 법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죽은 이를 쓰레기나 상징 나부랭이 취급한다. 이는 사라진 그의 개인성에 대한 동일한 불경(不敬)이다.”- 작품 속에서

■ 작품의, 혹은 유언의 수호자들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의 모든 작품을 “파괴할 수 없는 하나의 전형”으로서 보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이보시오, 여긴 당신 집이 아니오.’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자, 여기 내 악보가 있으니 이걸로 당신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시오.’라고.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카드놀이」를 악보 그대로 연주하든가, 아니면 아예 연주하지 마십시오.” - 작품 속에서

사뮈엘 베케트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의 극작품 텍스트에 무대 지시들을 점점 더 자세히 달았으며, 그 무대 지시들이 엄격히 준수될 것을 고집했다. 이 고집은 일반적인 관용이나 이해의 경우를 넘어, 베케트는 직접 예비 공연을 참관하고 나서야 연출에 동의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때로는 자신이 직접 연출을 맡기도 했다. 심지어는 자신이 직접 지휘한 「파티의 끝」 독일어 판 연출을 위한 주석들을 책으로 펴내, 그 누구도 수정하거나 바꿀 수 없도록 했다. 베케트의 친구이자 편집자인 제롬 린던은 필요한 경우 소송도 불사하며 저자의 의사가 그의 사후에도 존중되도록 감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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