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남한 종교계 인사들의 방문을 허용했다. 안타깝게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남북관계는 많이 경색되어 기독교인들의 방북 또한 쉽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이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은 당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한 상태였다. 합의문 작성이 결렬되었지만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짧은 만남도 있었다. 앞으로 북핵 문제를 두고 북미 간 치열한 기 싸움과 협상 시의 난항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이 험난해도, 유엔 제재로 남북교류가 획기적으로 활성화되지 않는지만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선교의 사명까지 소홀히 여길 수는 없다.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으로 고조된 시절이 있었다. 역설적으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기독교의 궁극적인 가치가 평화라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해주는 때이기도 하다. 평화의 범주란 광범위하다. 개인의 심리적 편안함에서 우주적 조화까지 이어질 뿐만 아니라 특히 분단으로 인한 심각한 갈등을 넘어 통일과 그 이후 사회적 통합까지 이루어내야 하는 한반도다. 이 경우, 평화는 복잡하게 꼬인 정치 및 사회적 현실까지 반영해내야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인 동시에 필연적인 과제다. 이 모든 차원에서 평화는 폭력을 줄이는 과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선교 신학적 징검다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는 풍요로우나 빈부격차가 크지 않고 자유롭되 소통이 잘 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매력 있는 사회로 만들어서 철이 자석에 이끌리듯 한인 디아스포라라 할 수 있는 북한이 저절로 우리 사회와 하나 되기를 원하는 민주적이고 보다 좋은 사회로 만드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평화통일 준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같은 한인 디아스포라인 남북 평화통합 동반자 목회를 위해 지도자들을 양성해야 한다.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교수였던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 1932~1996)은 평화의 정신을, “기독교인의 온전한 소명(a full-time vocation)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한인 디아스포라와 통일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기독교 사랑의 정신을 바탕에 투고 남남 간, 그리고 남북 간 합의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이에 대하여 인류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조화로운 공동체 가치를 구체화 시키는데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및 미래의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를 준비하며 다양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방안들과 선교전략을 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