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문화가 순환하는 재생
공간이 아닌 시간을 다루는 재생을 위하여
저자는 집합적 다중의 시대에 마을재생과 같은 집단주의적 대안은 지역을 살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쇠퇴해 가는 도시나 지역을 ‘경제적·인구통계학적·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재구조화하는 과정으로서 지역재생을 제안한다. 지역재생은 공간적 범위를 도시나 지역으로 확장하고 주민이 아닌 집합적 이용자들이 주체가 되는 재생 방식으로, 공동체 활성화나 쇠퇴한 상업시설의 재상업화가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순환하는 재생을 일컫는다.
현장에서 떠오른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기도 한 이 책은 도시재생에 관한 책이지만, 공동체 담론과 도시쇠퇴 문제를 관통해 가까운 미래에 닥칠 공간적·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환기를 포함한다. 이 책이,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를 계기로 제시된 공동체 담론이 정치적·정책적 상황의 변화로 인해 소모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하는 기록자로서, 현대사회에 걸맞은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작은 밑거름으로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삶과 문화가 순환하는 재생
이 책은 서론과 결론 외에 여섯 개 장으로 구성했다. 1부에 해당하는 1, 2, 3장에서는 도시재생과 공동체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정리하여 도시사회학, 도시계획, 도시재생, 지역계획 관련 전공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2부에 해당하는 4, 5, 6장에서는 도시재생의 세부적인 방법론으로서, 상업지재생과 사회적경제 및 문화적 재생에 대해 현장에서 나오는 비판과 대안을 기술했다.
현행 마을규모재생의 대안으로 제안하는 지역재생 방안이 활성화 계획 수립 전문가, 현장 활동가, 공무원 등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