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
20세기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로 인정받는 데일 카네기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을 오랜 조사와 연구,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은 루스벨트와 링컨 대통령, 하버드대학교 총장 찰스 브라운, 심리학자이자 교수 윌리엄 제임스와 작가 마크 트웨인, 키플링, 엘버트 허바드, 사업가 포브스와 아서 던 같은 당대 저명인사들의 연설과 인터뷰를 조사하며 개발한 화술 공식을 자신의 수강생들에게 가르치며 보완한 방법을 기록한 책이다.
”카네기는 사람들의 연설을 누구보다도 많이 듣고 비평했다. 리플리의 카툰 〈믿거나 말거나!〉에 의하면 그 횟수가 15만 번을 넘는다고 한다. 이 숫자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이래 거의 매일 한 번씩 연설을 듣고 비평한 꼴이다. 달리 말해 연설한 사람들이 3분씩만 연이어 했대도 그것을 다 듣는 데는 밤낮으로 꼬박 1년이 걸린다.“(〈추천의 글〉에서)
처음에는 일반적인 화술 강좌를 진행했는데, 수강생의 대부분이 기업인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30년 동안 무언가를 배운 적이 없었고, 다음 날 일로 만난 사람들 앞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원했다. 그래서 카네기는 신속하고 실용적인 강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화술과 영업 기술, 대인관계, 심리학을 결합한 획기적인 훈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카네기는 ‘사람들이 두려움을 물리치고 용기를 내도록 돕는 것’이 화술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교육으로 많은 사람이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한 예로, 남 앞에서 말하는 게 너무나도 두려웠던 워런 버핏은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카네기 강좌 코스를 수료했고 그 강의가 대학에서 받은 어떤 교육보다 가치 있으며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카네기가 알려주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
카네기는 말을 시작하는 방법과 끝내는 방법, 말하기 전 준비 자세와 말하는 동안의 몸짓과 시선, 옷차림과 마음가짐, 발성을 좋게 하는 훈련방법까지 알려준다. 상대방이 우리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귀 기울이게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가령 일화로 시작하거나 사물을 이용한 방법,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거나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방법, 충격적인 사실로 주목을 받는 방법 등 사람의 심리를 파악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예시와 함께 보여준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표현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을 보완한 예시를 제시하며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바티칸에는 1만 5000개의 방이 있다’란 표현은 ‘바티칸에는 40년 동안 매일 다른 방에서 지내도 남을 정도로 방이 많다’와 같이 바꿀 수 있고,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다’라는 표현은 ‘연방 공식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시애틀의 연간 사망률은 1000명당 9.78명이었다. 반면 시카고는 14.65명, 뉴욕은 15.83명, 뉴올리언스는 21.02명이었다’처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카네기는 평소에 화술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와 생활 습관까지 일러준다.
"깔끔하고 매력적으로 입어라. 헐렁한 바지, 지저분한 구두, 헝클어진 머리, 가슴주머니에서 삐져나온 펜은 당신의 낮은 자존감을 드러낸다. 그만큼 듣는 이도 당신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라. 두려움은 자신감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 자신감 부족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이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다.’
‘책을 읽을 때 사전을 곁에 두고 낯선 단어는 찾아보라. 그리고 말할 때 쓰는 단어의 어원을 공부하라. 흥미로운 이야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카네기는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변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훈련할 것을 당부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고 온몸이 마비될 정도로 긴장했던 수강생들을 유능한 연설가로 변모시킨 카네기 화법 교육의 비결은 인간을 향한 무한한 관심과 연구에서 비롯된 세심하고 애정 어린 질책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까지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알고, 사람을, 일을, 매 순간을 소중히 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