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연구와 설교를 위한 창세기 애플리포지션

저자는 본서에 대해 ‘적용적 주해와 설교’라고 명명한다. 본서가 주해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해를 통한 설교적 적용과 삶의 적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적용(application)과 주해(exposition)의 합성어인 ‘애플리포지션(appliposition)"으로 이 책을 설명하고 있다. 설교를 돕기 위해 본문의 의도를 밝히는 주해와 성도들의 삶의 변화를 위한 적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책이다.
특히 키아즘 구조로 창세기의 문맥을 통해 메시지를 밝혀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창세기를 ‘하나님 나라의 시작’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는 성경 66권을 관통하는 주제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통일성과 유기성을 이해시키면서도 통전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들을 세우시고 빚어가시는 과정을 통해 성경 해석을 풍성하게 하고 구원 받은 성도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하게 만든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성경을 보는 눈을 열게 하고, 창세기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통찰을 주는 책이다.

 성경을 보는 눈을 뜨게 해 주는 5가지 해석 방법론

성경을 수십 번 읽어도 좀처럼 이해가 안 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성경을 보는 관점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5가지 성경 해석 방법론을 제시해 성경 연구와 설교를 도울 뿐 아니라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먼저 성경의 큰 숲인 전체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제별 구조와 지리적 구조를 설명하면서 히브리식 문장 구조인 키아즘 구조를 통해 주제와 문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단어와 구절을 살피기 전에 단락의 맥을 살피는 나무 보기를 통해 부분 구조를 이해시켜 준다. 이를 통해 전체 맥락에 어긋난 해석을 하지 않도록 균형 있는 해석의 틀을 제시한다.
이에 더하여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원독자들의 삶의 정황을 엿보게 함으로써 1차 독자에게 의도했던 바를 통해 오늘의 의미를 살려낸다. 성경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파악함으로써 어려웠던 성경의 내용과 성경 시대의 상황이 비로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된다. 또 단어 연구와 용례, 동사의 시제와 태에 관한 관찰은 저자의 의도와 본문의 의미를 명확히 한다. 이러한 문법적 연구와 동시에 원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본문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마지막으로 성령님의 조명하심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진리의 영이 말씀의 의미를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성경 해석 방법 다섯 가지를 통해 균형 있고 바른 성경 해석과 적용의 모범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말씀의 바른 현대적 적용을 통해 깊은 영성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 교회와 복음의 일꾼을 세우는 묵상과 적용

이 책은 단지 창세기를 조망하는 하나님 나라 관점과 지식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본문에 대한 성경신학적 해석과 묵상과 삶의 적용이라는 틀로 성경 전체를 풀어냄으로써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즉 단순한 해석 차원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과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각 책에 대해서도 간결하고 쉬운 복음적 설명으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 목회자들에게는 설교의 초점을 제시하고 성도들에게는 성경을 읽고 싶도록 날카로운 분석과 적용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
탁월한 성경교사인 저자는 철저한 성경의 영감성과 하나님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하였기에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풍성한 진리를 경험할 수 있어서 성경을 알고 싶어하는 성도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고 교회를 더욱 든든히 하는 데 좋은 교과서 같은 책이다. 또 최근의 학문적 이슈까지 녹여낸 후 교회 현장의 언어와 형식으로 풀어내어 성경이 주는 오묘함과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