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그리스를 가리키는 헬라와 헬라들이라는 말은 헬렌 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기원했다고들 합니다. 고대 데살리 지역의 한 도시인 프씨아의 씨족장이었던 헬렌은 그의 세 아들과 함께 주변을 병합하며 힘을 키웠고, 이로부터 헬라, 헬라들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는 거죠. 아름다움을 사랑하면서도 절도를 지킨 헬라인들은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하는 격언을 더 마음에 두었다고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동양인의 중용(中庸), 경제학의 균형(equilibrium)과는 다른 어떤 것이 있습니다.
지나치지 않고 부족함을 채우려던 헬라인들은 동쪽에서 밀려오는 페르시아 제국을 막아내고 제국을 세웁니다. 헬레니즘 사상의 기원이 되고, 올림픽의 근원지가 됩니다. 유럽 연합(European Union)의 초기에는 EU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여겨졌던 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는 가장 건실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터키의 식민지로 오랜 세월 보냈던 그들이, 독립을 계기로 에게해의 모든 섬을 장악했습니다. 그들의 힘을 유명한 메테오라(Mete/wra) 수도원을 비롯한, 그리스 전역에 있는 수도원에서 읽습니다. 비잔틴 수도원에서 중요하게 가르쳐지는 많이 생각하고 적게 말하라는 금언에서 그들 저력의 비결을 얻습니다.
셈족의 언어 히브리어, 야벳족의 언어 헬라어를 한국어로 배우며, 언어 안에 문화가 담겨 있음을 확인합니다. 세 언어에 익숙해진다면, 문화에도, 세상에도,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의 섭리에도 좀 더 익숙해질 거라는 기대가 더해집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한국어의 글자 세트는 확연히 다릅니다. 성경 연구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생각하고 적게 말하면서, 지나치기보다는 부족함을 채우는 마음으로 공부하다 보면, 온전함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지요. 원어성경을 읽고픈 그대를 위한 책 시리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