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사랑에 대한 가슴 절절한 통찰력!
한 번 보고 나면 헤어 나오기 힘든
후유증 앓이의 대표 드라마
“OST 들으면 아직도 눈물 나는 유일한 드라마” (ll8xv***** 님)
“새드 엔딩을 위한 빌드 업을 잘 쌓아놔서 후유증을 유발시키는 작품” (hardtac***** 님)
“왜 이 드라마를 이제야 봤는지... 모든 지인들에게 보라고 강요 중” (mi7nv***** 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참 이상하고도 설명하기 어려운 드라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통해 매일 새로운 팬이 유입돼 ‘달연앓이’를 한다. 팬들이 이보다 더 강력하게 ‘시즌 2’를 외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종영한 지 오래 지났지만, 출연 배우들의 최근 인터뷰에서도 이 드라마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시청자에게도, 배우들에게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좀 특별하다.
이 작품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드라마에 짙게 깔린 인생과 사랑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이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의 대사들 덕일 것이다. 죽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황궁의 그늘 아래에서 얽히고설킨 청춘들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두려워하고, 배신하는 관계성들이 다채롭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고, 왕위와 사랑을 두고 고민하는 광종의 상황과 사랑하지만 불행함을 견딜 수 없었던 해수의 상황이 조윤영 작가의 세밀한 지문과 대사,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빚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잊히지 않는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또한, 해수, 연화, 순덕 등 저마다의 이유로 주체성이 강한 멋진 여성 캐릭터들도 이 작품이 다시금 조명 받는 이유다. 정해진 삶을 따르는 게 당연했던 고려에서 자신의 운명을 매 순간 스스로 선택해나간 해수, 황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앞장서 움직였던 연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져 싸웠던 순덕까지. 조윤영 작가가 촘촘하게 구성해 정성껏 써 내려간 대본이라 두 번, 세 번 정주행할 수록 새롭게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자꾸만 생겨나는 보석 같은 드라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작가판 비하인드 자료까지
온전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만나는 시간
종영 후 7년 만에 출간하는 대본집인 만큼 드라마 팬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조윤영 작가의 애정 어린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하다. 촬영 현장에서 급하게 추가된 대본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반영했으며, 기획 과정에서 만들어두었던 ‘4황자 왕소의 성장 이야기’를 수록해 이 드라마를 서너 번 반복해본 팬들도 캐릭터에 다시금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내놓았다.
‘작가의 명대사 Pick’을 통해서는 대본을 쓰며 무엇을 중요하게 염두에 뒀는지, 촬영 전 배우들과 무슨 대화를 하며 대본을 수정해나갔는지, 대본이 배우의 연기로 발현되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등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비하인드까지 상세하게 풀어주었다.
오랜 시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한 팬들에게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은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