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이렌과 비상구

사이렌과 비상구

  • 오유신
  • |
  • 이매진
  • |
  • 2024-03-22 출간
  • |
  • 264페이지
  • |
  • 122 X 188mm
  • |
  • ISBN 9791155311455
판매가

16,800원

즉시할인가

15,1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5,1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다른 경험, 다른 삶, 다른 말 - 돌봄, 교육, 몸을 다르게 여행하는 사람들의 기록
아픔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사람들을 만난 1부 ‘다인칭 아픔’에서 교원 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 가넷은 자기가 받은 상처에서 사회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읽고 자기처럼 ‘상처받고 스러지고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없도록 연대하겠다고 다짐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 위탁 교육 기관 해맑음센터에서 10년째 일하는 석진은 센터가 ‘저희를 살리셨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픔을 치유할 유일한 방공호에서 석진은 수호천사로 불린다. 섭식 장애가 있는 여성 청소년 문경은 ‘수면 아래 아픔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학교가 힘들다. 학교는 다른 삶과 다른 말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삶이 위기에 몰릴 때 크게 사이렌을 울리고 든든한 비상구가 돼준 ‘엄마’들이 2부의 주인공이다. 삶이 일이 된 규진은 한부모 가족 여성 가장이다. 이혼 뒤 경제 활동을 시작해 일하기와 살기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취약한 삶에서 찾은 유일한 비상구는 산이다. 드러내지 못하는 ‘응어리’에 치이고 엄마 노릇이 버거울 때면 산에 올라 커피를 마시고 컵라면을 먹는다. 스무 살에 엄마가 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긴급주택에서 수급자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영은은 딸이 크면 ‘네가 엄마한테 왔잖아’라고 말해줄 작정이다. 자폐 스펙트럼 중학생 아들을 돌보는 재은은 ‘힘들다는 생각도 안 해본’ 엄마다. 자폐가 있어도 ‘내 새끼’이기 때문이고, 가족이라는 숨 쉴 구멍 덕분이다. 조현 정동 장애를 지닌 딸을 돌보느라 발병, 진단, 소진 단계를 거치며 장애와 비장애라는 두 세계에서 살아온 주언은 여전히 ‘갈 데’를 찾고 있다. 아픈 때 갈 데, 아픈 아이가 갈 데, 아픈 엄마가 갈 데 말이다.
몸이 다르면 경험하는 세계도 다르고 하는 말도 다를까? 3부 ‘다른 몸들’은 코다 단체에서 일하는 코다 당사자 현정, 논바이너리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담, 성인 에이디에이치디를 진단받은 새내기 초등 교사 상아를 만난다. 다른 몸을 한 사람에게 다른 몸은 자기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고, 정체성은 자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인 자기 스스로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옳을 수밖에 없으며, 아픈 몸은 빨리 알면 자기를 덜 싫어하게 될 면죄부다.
4부는 일상에서 다른 몸과 마음들끼리 부딪치며 연결되는 ‘얽힘’이 주제다. 조리 실무사에 이어 두 번째 정년퇴직을 앞둔 초등학교 청소 실무사 성주는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말도 걸고 ‘내 지혜대로 하고 내 생각대로 하니까’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한다. 초등 교사 조림은 인구가 줄고 ‘마을 학교’가 붕괴하는 농촌 학교에 ‘유배’ 온 교사가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분투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풀뿌리 동물 구조 단체 운영자 경미는 ‘내가 개라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유기견을 구조하고 돌보는 일을 축복으로 여기며 오늘도 살아간다. 정신 질환자 주간 재활 시설 센터장 혜은은 ‘70퍼센트 행정 서류’에 열 받지만 날마다 돌봄 때문에 번아웃되지 않는 ‘안드로메다에서 온 공주’다. 학교 폭력 피해자에서 교사로 학교에 돌아오지만 ‘나를 드러내는 행동이 나를 파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던 유신은 셀프 인터뷰를 감행해 학교 폭력 피해를 통과한 삶에 관해 쓴다.

아픔, 공감, 연결 - 사이렌 울리고 비상구 돼줄 낯선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 대부분 가명으로 등장한다. 자기 삶을 ‘끝없는 터널’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오유신은 터널은 캄캄한 동굴이 아니라고 말한다. 터널에는 졸음운전을 막으려는 사이렌도 있고 대피용 비상구도 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사이렌을 울리고 비상구가 돼줄 사람들은 아픔을 공감하고 서로 연결한다. 5부 ‘돌봄 일지’에는 그런 연결이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이 연 ‘11월 밤 송년회’에 비장애인으로 함께한 유신은 장애인 교사들하고 함께 이동하고 식사하고 귀가하면서 자기는 장애 쪽에 더 가까운 몸이라고, 비장애인만 살기 좋은 세계는 이상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유기견 보호소 봉사자로 하루 일할 때는 마치 ‘반려인간동물’이 된 듯 돌봄받는 개들 눈높이에 맞춰 몸을 숙이고 몸높이에 맞춰 쪼그린다. 낯선 곳에서 돌봄을 하는 낯선 사람 유신은 ‘사이렌’이고 ‘비상구’다.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에게 사이렌 울리고 비상구 돼줄 낯선 존재는 바로 나, 그리고 우리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다인칭 아픔
1장. 피해를 말하는 용기 - 교원 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
2장. 유일한 방공호 - 학교 폭력 피해자 위탁 교육 기관 해맑음센터 선생님
3장. 평생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섭식 장애가 있는 여성 청소년

2부. 엄마

4장. 삶이 엄마의 일이라면 - 이혼 뒤 경제 활동을 시작한 한부모 가족 여성 가장
5장. 네가 엄마한테 왔잖아 - 스무 살에 아이를 낳고 홀로 키우는 여성
6장. 힘들다는 생각도 안 해봤다 - 자폐 스펙트럼 중학생 아들을 돌보는 여성
7장. 두 세계에서 살기 - 조현 정동 장애를 지닌 딸을 돌보는 여성

3부. 다른 몸들

8장. 이게 다 코다여서 생각한 것들이더라고요 - 코다 단체에서 활동하는 코다 당사자
9장. 옳을 수밖에 없는 결론 - 논바이너리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사람
10장. 알았다면 나를 덜 싫어했을 텐데 - 성인 에이디에이치디를 진단받은 새내기 초등 교사

4부. 얽힘

11장. 내 지혜대로 하고 내 생각대로 하니까 - 두 번째 정년퇴직 앞둔 초등학교 청소 실무사
12장. 지방 교사 분투기 - 농촌 학교에 근무하는 초등 교사
13장. 내가 개라면 어떨까 - 풀뿌리 동물 구조 단체 운영자
14장. 변화는 매일매일 - 정신 질환자 주간 재활 시설 시설장
15장. 학교로 다시 돌아온 나 - 학교 폭력 겪은 학생에서 교사로 학교에 돌아온 사람

5부. 돌봄 일지

16장. 11월 밤 송년회 - 토끼 굴에서 나온 앨리스
17장. 작지 않은 강아지 보호소 - 반려인간동물 하루 체험기

에필로그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