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사이,
소녀들의 사생활에 주목하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인 10대. 소녀들은 방문을 닫고 부모님과 모든 걸 공유하길 꺼리며 조금씩 자기만의 사생활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의 삶을 채우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소소한 일상”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기존 어린이·청소년 교양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10대 소녀들의 사생활에 주목해, 평소 소녀들이 느끼고, 원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총망라한 ‘소녀 맞춤형’ 자기 계발 실용서를 출간했다. 지금껏 나온 어린이 자기 계발서가 조언과 교훈을 주는 것에만 집중한 것과는 달리,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소녀들의 일상과 심리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부모님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녀들’
현재(2024년) 10대 초중반의 소녀들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이다.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히 갖춰진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랐다. 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았던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은 아날로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부모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요즘 소녀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달라진 요즘 소녀들의 놀이 문화, 친구와 관계 맺는 방식, 정보 습득 방식 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알파세대’ 소녀들의 특징과 또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 딸과 세대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도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너 같은 딸 낳아 키워 봐라”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 부모들이라면 꼭 한번 펼쳐 보길 권한다.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기 힘든
10대 소녀들의 몸과 마음
시대가 바뀐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이 시기 소녀들만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서 겪는 정신적·신체적 변화와 그에 따른 혼란이 대표적이다. 변덕스럽고 제멋대로 구는 몸과 마음 앞에서 소녀들은 당혹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기를 지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을 먼저 거쳐 온 어른들이 소녀들의 몸과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며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많은 어른이 이러한 소녀들의 변화와 혼란을 ‘사춘기라서 그렇다’며 세심한 공감과 이해 없이 넘겨 버리곤 한다. 이 시기의 소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바로 그 ‘공감’과 ‘이해’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서툴렀던 소녀 시절을 겪고 지나온
‘어린이·청소년 전문가’ 선생님이 소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는 서툴렀던 소녀 시절을 지나 이제는 교육자로서 소녀들을 만나는 김여진 작가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소녀들을 위해 쓴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소녀들의 몸과 마음의 변화, 고민까지 속속들이 살피고, 낱낱이 말해 주고, 안심시켜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불쑥 방에 들어오면 짜증이 나는 것도, 하루 종일 좋아하는 가수 생각만 머릿속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것도, 생리 기간에 식욕이 좋아지고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도 모두 다 이유가 있다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이다. 작가는 현재 10대 소녀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관심사와 고민거리 35가지를 엄선해 마치 옆집에 사는 친한 언니처럼 진심으로 공감하고 조언하며 소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10대의 일상과 심리를 세밀하게 파고드는 어린이 교양서가 지금껏 없었고, 그 필요성에 주목한 사계절출판사는 2025년 ‘소년’ 편도 출간할 예정이다.
숏폼, 슬라임, 네 컷 사진, 마라탕…
‘알파세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 반영
소녀들의 관심 주제를 크게 취향·취미·맛·미디어·관계·생활·몸·공간·꿈 등 9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 안에 소녀들이 느끼고, 원하고, 고민하는 소주제 35가지를 담았다. 틱□, 릴□, 쇼□와 같은 숏폼, 다꾸·폰꾸·탑꾸 등 각종 꾸미기, 떡볶이·마라탕과 같은 매콤한 음식, 슬라임, 네 컷 사진, 아이돌 커버댄스 등 알파세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를 다루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소녀들에게 더욱 긴밀히 다가가도록 했다.
잔소리 같은 조언보다
‘공감’과 ‘현상 설명’에 집중
10대 소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1순위는 아마 ‘잔소리’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식의 교훈을 주는 말하기를 되도록 피하고자 했다. 작가는 먼저 소녀들의 속마음에 공감하고, 소녀들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여 소녀들이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실용적인 팁을 전하며 소녀들이 일상을 더욱 슬기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섬세하면서도 톡톡 튀는 문체와 그림
“아이돌에 풍덩 빠져 버렸어”, “‘맵부심’ 부리고 싶은데 너무 매워”, “방은 지저분한데 누가 치워 주는 건 싫어”와 같은 소녀들의 속마음을 소제목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본문에서는 구어체로 공감과 현상 설명, 팁을 전해 독자가 마치 친한 언니와 편하게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이로우 작가의 그림을 매 페이지 본문과 함께 배치해 소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독서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