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의 낯선 생활에서 느낀 삶에 대한 성찰
“행복한 삶은 매우 단순하고 문턱이 낮다”
예로부터 ‘삶’을 ‘산’에 비유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습이 고난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삶의 방식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유 속의 ‘정상’에는 ‘해냈다는 성취’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에서 바라본 아득한 풍경, 그 풍경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성취’를 넘어서 더 깊은 고뇌와 성찰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박완식 저자의 《산 사진과 함께 써본 삶의 지혜와 처세》는 그러한 산과 삶의 비유에 충실하게 임한다. 정상에 대한 성취를 넘어 정상에서 바라본 삶에 대한 깊은 고뇌와 성찰을 오롯이 담아냈다.
저자는 20년 동안 중국에 있으며, 타국의 비즈니스, 생활, 처세 등이 자국과는 많이 다름을 실감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이란 나라 안에서의 북방, 남방, 그리고 동쪽과 서쪽 사이의 차이들도 여실히 느꼈다고 한다. 저자가 그들을 배우게 된 것은 ‘남의 일에 함부로 관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가급적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 방식을 이어받아 해당 책에는 삶을 포기하지고 않고 긍정적인 신호를 통해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려는 의지들이 스며 있다.
“행복한 삶은 매우 단순하고 문턱이 낮다.”(〈행복이란!〉 중)
타국에서 바라본 그들의 여유 있는 생활과 사고를 통해 저자는 ‘행복’에 대해 위와 같은 정의를 내린다. 행복이란 대단한 성취를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닌, 당장 내 옆에 있는 것이란 걸. 산의 높이, 즉 목표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무언가를 해 보려는 마음과 나아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저자의 책은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며 독자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