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 어디까지 아니?
물속에서 헤엄쳐 다닌다고 모두 다 물고기는 아니에요. 물고기는 등뼈가 있고, 아가미로 숨 쉬며,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헤엄쳐요. 그와 달리 허파로 숨 쉬는 고래, 등뼈가 없어 온몸이 흐물거리는 문어, 펄럭거리는 지느러미가 없는 게나 바닷가재 따위는 물고기가 아니랍니다.
이 책은 너무 익숙하기에 잘 몰랐던 물고기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어린이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줍니다. 손가락만 한 멸치부터 집채만 한 고래상어까지. 저마다 사는 곳에 따라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너무나 개성 만점인 물고기들의 종류와 한살이, 진화 과정 등 생태적 특성은 물론 사회, 문화, 경제, 역사, 환경적 지식까지 ‘물고기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그동안 먹거리로만 보면서 놓쳤던, 물고기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겁니다.
* 물고기와 인간이 함께해 온 위대한 발자취를 담다!
아프리카의 콩고강 근처에서 발견된 물고기 사냥 도구를 보면 인류는 적어도 10만 년 전부터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살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도 나일강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주요 식량 자원으로 삼아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죠. 유명한 반구대 암각화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예부터 갖가지 물고기는 물론 고래까지도 사냥한 사실을 알 수 있고요.
《물고기도 아프다!》는 오랫동안 인류가 물고기를 어떻게 잡아 왔으며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어업은 어떤지 그 흐름을 따라 긴 세월 이어진 물고기와 인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탄탄히 풀어냈습니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인간에게 물고기가 얼마나 소중한 동물이고 중요한 자원인지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물고기와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지금은 바다의 보물, 물고기를 지켜야 할 때!
요즘 물고기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그물을 둘러쳐 한꺼번에 모두 잡아 버리는 인간입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잡아 올리는 수산물은 약 1억 8천만 톤이나 됩니다. 그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양은 360만 톤 정도입니다. 지나친 남획과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등으로 물고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류의 시작부터 우리와 함께해 온 물고기. 과연 물고기 없이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물고기가 사라져 생태계가 무너지고 환경이 오염되면 우리도 머지않아 지구에서 살 수 없을 겁니다. 지구 환경은 이 세상 모두와 어우러져 있으니까요.
이 책은 멸종 위기에 놓인 물고기를 둘러싼 놀라운 사실을 전하며 그에 따라 우리 삶과 지구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인간과 물고기가 평화롭게 바다를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책을 보며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