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참선 수행해야 하는가?
눈밝은 참스승 진제 대선사의 안거를 통한 진리의 메시지
어느 날 문득 바쁘게 좇아가는 생각을 멈추어 서서 깨닫는 것, 이것이 참선 수행이다. 각자 화두를 들고 이 화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속하여 혼신을 다하여 의심에 집중하여야 한다. 일상 생활속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는 화두를 들고 흐르는 시냇물과 같이 밤낮으로 한 생각이 흐르고 흐르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며 밝은 지혜의 눈이 열리게 된다.
우리는 그 길을 세상사를 등진 ‘출가자’의 일이라고 치부하고 흔히 ‘수행’이라고 부르면서, ‘고행’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진제 대선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참다운 수행’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10여년 간의 안거 결제일 해제일마다 진제 대선사께서 들려주는 ‘참나를 찾는 법‘을 통해 무량한 지혜와 참다운 삶의 의미를 찾아보자.
눈밝은 참스승을 만나 간절하게 의심하라
무엇보다 참나를 깨달은 눈밝은 ‘참스승’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광대무변하고 심오한 마음의 고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또한 이 공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한 의심으로 화두일념삼매(話頭一念三昧)에 들어 죽었다 살아나야 성취되는 것이다. 보는 것 듣는 것을 다 잊고 깊은 삼매에 들어 화두가 흐르는 물처럼 끊어짐 없이 흘러가야 되는 법인데, 그러지 못하고 문득 알았다 하는 것은 정해정식(情解情識)에 떨어진 것이요, 사도(邪道)에 떨어진 것이니, ‘알았다’는 생각은 다 내려놓고 선지식의 바른 지도하에 실답게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는 참선의 자세가 도움이 된다. 참선은 앉아서 익히는 것이 가장 쉽기 때문에 좌선을 익히도록 한다. 아침저녁으로 좌복 위에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 허리를 곧게 하고 가슴을 편 다음 두 손은 모아서 배꼽 밑에다 붙인다. 눈은 2미터 아래에다 화두생각을 두고 응시하되, 혼침과 망상에 떨어지지 않도록 눈을 뜨고 의심에 몰두해야 한다.
이렇게 앉아서 참선의 마음이 무르익어지면, 일상 생활 속에 가나오나 앉으나 서나, 일을 하나, 산책을 하나, 잠을 자나 오매불망 간절히 화두의 심에 몰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