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천만 원을 남김 없이 쓰는 미션이 있다면,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주의! 단, 현명하게 쓰시오.)
토깽이네 가족의 활약에 힘입어 다 함께 무인도에서 탈출한 참가자들은 긴 터널 끝에서 뜻밖에 거대한 도시를 마주한다. 곧 모든 참가자들에게 1인당 1000만 원이라는 큰돈과 함께 도시에서 한 달 살기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경제 서바이벌 게임의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든지 있는 도시에서, 그것도 돈을 쓰기만 하면서 한 달 살기라니! 이번 미션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던 토깽이네는 터무니없이 비싼 물가에 한번, 한 달을 묵을 숙소와 생활필수품을 갖추는 데에도 큰돈이 든다는 사실에 또 한번 깜짝 놀란다. 하루 만에 1000만 원을 쓰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합리적인 소비와 백화점 곳곳에 숨은 경제 효과에 대해서, 빠듯한 일정을 지키면서 시간은 곧 돈과 다름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배운다. 새롭게 등장한 강력 라이벌 오묘한의 계속되는 방해 공작에도, 나린, 다린이의 스마트워치에는 경제 상식을 의미하는 별 포인트가 차곡차곡 쌓여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엄마 토깽이와 아빠 토니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생각만큼 만만치 않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토깽이네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게임처럼 재미있게, 기초부터 단단히!
어린이가 경제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부끄럽지만 우리 가족은 경제에 대해 잘 몰랐고, 관심도 별로 없었어요. 그렇지만 나린, 다린이가 자라면서 어느 순간, 용돈은 얼마가 적당한지, 용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등, 여느 평범한 어린이와 가족이 느낄 법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레 온 가족이 함께 경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경제 공부를 시작하고 느낀 건, ‘그동안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경제였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믿기 어렵다고요? 지금 여러분이 이 책을 골라 사 온 행동부터 경제인걸요.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경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그 중요성이 날로 커져 가는 지금, 경제 교육은 여느 가정이 품고 있는 보편적 숙제이다. 용돈을 쓰고 관리하는 법도, 나아가 부자가 되는 법도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경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번 2라운드 속 토깽이네 가족은 확연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 준다. 주어진 돈을 쓰기만 하면 되는 미션임에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현명하게 돈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물가의 개념을 이해하고, 도시의 물가를 파악해 꼼꼼히 따져 보며 소비한다. 토깽이네 가족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다 보면, 어린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제의 기초적인 개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경제의 개념부터 단단히 배운 어린이는 스스로 고민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로 성장할 것이다. 나아가 협동과 나눔 등, 당장의 경제적인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새삼스럽지만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꼭 가르쳐 주고 싶은, 이 책의 소중한 교훈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