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저자는 신인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마음가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신인들이 등단하기 위하여, 작품을 응모하는 것은 문학 창작의 첫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 순정을 숙고하면서 작성한 심사평은 짧고 간결하지만, 평자(評者)의 혼과 정성이 담긴 글입니다.
#2 - 저자는 많은 심사평을 작성하게 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문학평론가라는 호칭 때문에, 30대 초부터 문인 지망생들의 작품을 심사할 기회가 잦았습니다. 작품을 독서한 후에 평가하여 등위를 매기고, 심사한 분들과 상의하여 선정자를 발표하면 종료되지만, 심사평은 대부분 내 차지가 되었습니다. 예심위원일 때에도, 어른들의 당부에 따라, 다시금 작품을 정독하고 심사평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1984년에 한국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등단하면서부터, 간헐적으로 평론과 해설을 집필하여 지면에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89년부터 가끔 지역 신문의 신춘문예 심사를 하게 되었고, 몇몇 문학지의 신인작품상 심사도 하였습니다.
쓴 분의 입장을 살펴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심사평을 쓰려고 고심(苦心)하였습니다. 선정된 분의 위치에서 심사숙고(深思熟考)하였습니다. 힘들고 성가시기도 하였지만, 문학 지망생들의 첫사랑을 귀히 여기는 즐거움으로 성심을 다하였습니다
#3 - 저자 역시 문학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무디어질 때, 스스로 추스르기 위하여 〈문학에 대한 나의 잠언〉을 되새긴다고 밝힙니다. 〈문학은 역사 이래 예술 중의 으뜸으로 자리매김되어 왔습니다. 아름다운 서정을 노래하기도 했으며, 사회 여러 분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기도 했고, 때로는 문학이 곧 학문의 중심이기도 했습니다. 문학은 질풍노도가 되어 세상의 어둠을 쓸어내기도 했으며, 어둔 밤에 촛불의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고, 새벽을 노래하는 닭울음으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문학의 가치와 꿈을 가꾸기 위해, 1977년부터 문학의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