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무려면 어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친구 소피
하고 싶은 일도, 궁금한 것도 많은 이 책의 주인공 소피는 감정표현이 확실한 아이입니다. 때때로 고집을 부리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짜증을 부리기도 하지요. 친구들과 모래 얼음판을 발명해 우쭐해하고 샤워하기 싫어서 수돗물이 안 나오는 날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달콤한 푸딩을 직접 만들어 먹으려다가 부엌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체육 시간이 싫어서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고, 친구들이 예쁘다는 말을 안 해 줬다고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를 다시는 안 입겠다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사소한 문제로 쉽게 토라졌다가도 금세 친해지곤 하는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 앞의 불량배들을 재치 있게 물리치는 모습 등을 거창한 포장 없이, 유쾌한 일상의 이야기 속에 잔잔하게 담아냈습니다.
자기 감정표현에 서툰 어린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소피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거예요. 책을 함께 읽는 부모님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비추어 우리 아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 한편, 곤란한 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아픈 가족을 위하는 소피의 모습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학교는 재미있어!》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친구 소피를 통해 서툴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는 어린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다들 너처럼 기쁜 마음으로 엄마를 도와주고 있는 거란다
서툴지만 따스한 세상을 배워가는 소피의 하루
소피를 언제나 다정한 눈길로 돌봐주시는 엄마 아빠, 앙숙이지만 하나뿐인 소중한 오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지혜로운 생각을 나눠 주시는 하인리히 선생님, 그리고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헤어지는 것은 정말이지 싫은 친구들까지! 서툴지만 하나씩 세상을 배워가는 소피에게 소중한 이들의 존재는 소피를 더욱 빛나는 아이로 성장하게 돕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돕는 마음을 알아가는 소피의 하루하루. 소피와 함께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나누며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자신만의 재미를 찾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