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원하는 리액션을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모든 인간관계에는 갑과 을이 있다.” 일에서는 물론, 부모와 자식, 고객과 영업자, 친구와 친구, 심지어 연인 관계에도 그 크기가 작을지언정 한 사람은 갑이고, 한 사람은 을이다. 갑에게 주도권이 있고, 을은 휘둘린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흔히 갑은 을에게 더 요구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는 틀렸다. 더 요청하는 것이 많은 쪽은 을이다. 유내경 작가는 이를 더 바라는 많은 쪽이 ‘을’이라고 말한다. 끊으려 해도 쉽게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 그렇다면 상대방이 뭔가 리액션을 해주기를 바라는 ‘을’인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잘’ 말해야 할까?
《마음대로 말하기》는 이 과정을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왜 마음대로 안 되나요? ’에서는 자꾸 할 말을 참고, 의기소침해지는 원인을 들여다본다. 나를 잘 알아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지고, 대화를 통해 얻으려는 것이 명확해지면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일목요연해진다. 감정에 휘둘려 상대방의 말에 맞받아치기 바빴다면 이 파트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부 ‘내 의도를 있는 그대로 전하는 말하기’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대체 왜 저사람과 대화할 때마다 말이 어긋나는 기분이 드는지, 이 사람은 어떤 의도로 내게 이런 말을 하는지 대화 그 너머의 속뜻을 파헤치는 본질적인 관찰이 담겨 있다. 이 본질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문장이 있다. 말이 “안 통하는 것이 당연하다.” 라는 것. 우리는 모두 제각기 다르다. 서로의 다름에 대한 관찰도 흥미롭다. 3부 ‘내 말이 그 말이야!“는 말을 트는 시작점을 마련해준다. 즉각적인 말하기는 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야 가능하다. 이 연습의 기틀이 바로 유내경 작가가 제안하는 생각의 매뉴얼, 리액션의 매뉴얼이다. 표현력을 한층 높여주는 감정풍선들과 다양한 사례와 예시로 알기 쉽게 알려주는 말 연습장과 같다. 나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대화가 즐거워지는 출발점이 된다. 4부 ’마음대로 말하기‘는 《마음대로 말하기》의 꼭짓점과 같다. 유내경 작가가 말하는 ’마음대로 말하기‘는 바로 표현에 그 방점이 있다. 이 파트는 잘 듣고 나와 당신의 마음을 센스 있게 파악하면서 나를 낮추지 않고도 ’마음대로‘ 말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입소문을 타며 점차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마음대로 말하기‘ 워크숍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상대방의 말주변에 휘말려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못하고 받아치는 리액션만 하기 급급했거나, 당황하여 쉽게 말문이 막혀 대화가 자주 의기소침해진 경험을 지닌 이들이라면 《마음대로 말하기》가 더 나은 나를 만나게 해줄 마음의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