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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재판

동물들의 재판

  • 김우정
  • |
  • 책딱지
  • |
  • 2024-03-15 출간
  • |
  • 84페이지
  • |
  • 188 X 245mm
  • |
  • ISBN 97911932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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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아요!
『동물들의 재판』의 주인공 진수는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 떠돌이 개, 야생 비둘기, 곤충에게 거리낌 없이 위험한 콩알탄을 던지고 비비탄총을 쏘아요. 그로 인해 동물들이 얼마나 공포를 느끼고, 어떤 아픔을 겪을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요.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 석훈이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진수는 석훈이에게 무거운 가방을 들게 하고, 음료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서도, 같이 축구 하고 싶다는 석훈이의 부탁은 무시해 버리지요. 진수의 세상은 차갑고 폭력적이며 온통 자기 자신만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래서 타인의 기분과 감정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지요. 그런 진수가 쇠창살 우리에 갇혀 동물들의 재판을 받게 돼요. 처참하게 상처 입은 동물들은 진수의 악행을 낱낱이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상처가 진수 때문임을 밝히지요. 그리고 자신들이 당한 고통만큼 진수 역시 똑같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려요. 진수는 콩알탄과 비비탄총에 맞고, 새 부리에 쪼이고 나서야 비로소 동물들이 얼마나 아팠을지 깨닫게 돼요. 타인의 감정과 아픔에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자신의 재미와 기분만 중시했던 행동들을 눈물로 반성하죠. 진수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달라지겠다고 결심해요. 그리고 그때부터 석훈이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요. 또 자기가 쏜 비비탄총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길고양이의 새끼도 구해 주지요. 놀랍고도 섬뜩했던 동물들의 재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크게 깨닫게 된 진수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지켜 주는 정의의 돌주먹 김진수가 되기로 해요.
『동물들의 재판』을 쓴 김우정 작가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 ‘진수’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꼬집고 있어요. 다치게 해도 괜찮은 생명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동물들의 입을 통해 생생히 들려주고, 그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일깨우지요. 그리고 괴롭힘당하는 동물들의 마음이 어떨지,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 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어요!
『동물들의 재판』에서 남다른 점은 진수가 왜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었는지 그 이유에 물음표를 달지 않는 것이에요. 그것은 생명을 다치게 하는 행위에는 그 어떤 이유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맞을 만한 이유, 때릴 만한 이유란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해요. 나쁜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져 잘못인 줄도 깨닫지 못하게 된 진수는 ‘장난으로 그런 건데 괜찮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잘못과 비겁하게 타협해요. 하지만 누군가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폭력을 과연 장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동물들의 재판』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음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음을 알려 주는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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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진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며 말썽을 부려요. 길이나 공원, 아파트 단지에서 마주치는 야생동물에게 비비탄총을 쏘거나 돌멩이를 던지기도 하고,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 석훈이를 괴롭히죠. 그날도 석훈이가 떠돌이 개에게 비비탄총을 쏘기를 거부하자, 진수는 친구들까지 부추겨서 ‘겁쟁이 찌질이’라고 석훈이를 놀려요. 그 모습을 발견한 낯선 할아버지가 진수를 꾸짖지만, 진수는 오히려 짜증을 내요. 할아버지는 쯧쯧 혀를 차며 진수를 향해 지팡이를 들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려요. 진수는 조금의 반성도 없이 비비탄총을 겨누며 길고양이를 쫓아가다가 그만 오토바이와 부딪쳐 정신을 잃어요. 그리고 깨어났을 때 진수는 쇠창살 우리에 갇힌 자신을 발견하죠. 우리 밖에서는 애꾸눈 고양이, 날개 없는 잠자리, 털이 그은 떠돌이 개, 비둘기를 비롯해 진수가 괴롭혔던 모든 동물들과 석훈이가 진수를 노려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곧바로 재판이 시작돼요. 동물들과 석훈이는 울분에 찬 말투로 진수의 악행을 이야기하지요. 진수는 우리에서 나가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악을 써요. 과연 진수는 동물들의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요? 또 우리에 갇힌 진수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목차

공원의 어린 무법자 ------- 7
진수의 새로운 모습 ------- 17
낯선 할아버지의 등장 ------- 24
동물들의 재판 ------- 39
너도 똑같이 당해 봐! ------- 52
끔찍한 악몽 ------- 61
진수가 달라졌어!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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