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상은 중국을 어떻게 발전시켰나
타이상(台商), 즉 대만 상인은 투자를 주저하는 해외 자본을 중국으로 끌어들였고,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뛰어들어 이를 조직화했다. 이들의 활동은 중국이 어떻게 단시간 내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타이상의 자본, 기술, 노하우를 모두 흡수한 중국은 더 이상 타이상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타이상의 활동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 필요한 첨단 분야에서 타이상은 혜택을 받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과 대만이라는 주제로, 양안 교류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타이상은 중국을 어떻게 발전시켰나라는 제목으로, 타이상의 진출기, 확장기, 조정기, 양극화기의 총 네 단계로 구분해서 알아본다. 3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성장과 타이상, 그리고 관련 문제들을 들여다본다.
양안 교류는 ‘정냉경열’에서 ‘정냉경냉’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대만 내에 독립을 원하는 인구의 증가와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발전 이후 대만에 대한 위협의 강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타이상의 역할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양안 관계와 유사하게 비교되는 남북한 관계에서 경제 교류가 거의 중단된 것과 비교하면, 양안 경제 교류의 측면에서 대기업 타이상의 위상은 매우 높다. 타이상이 향후 어떠한 창의적인 대응으로 양안 관계를 이끌어갈지 살펴보는 것도 양안 경제 교류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