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엮은 고성만 교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때로는 그러한 목소리로 인해 더 들리지 않게 되고, 여러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여 존재를 발견하고 전파를 모색하는 때이지만, 필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수집과 전시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내셔널리즘, 남성 중심주의와 가부장성, 신고주의와 실증주의, 인정투쟁,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같은 ‘청산’과 ‘해결’을 지탱해온 논리와 거기에 번롱되는 그녀들의 역사와 현실, 연대와 저항 가능성에 대한 비평적 분석을 추구한다. 그 점에서 필자들의 문제의식은 ‘청산’, ‘해결’ 담론과 긴장을 일으키며 팽팽하게 맞선다.”고 전한다.
책의 말미에 필자 소개와 더불어 에필로그를 덧붙임으로써 수록된 글들이 쓰인 배경과 의도를 정리하고 독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무크지 형식으로 기획된 “비판적 4ㆍ3 연구”는 앞으로도 날카로운 비판과 그에 기반한 공고한 연대를 지향하며, 젊은 연구의 장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4ㆍ3 연구의 길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