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악역으로 환생했다고?

주인공 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어느 날 트럭에 치여 죽는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너와 함께」 세계 속으로 환생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도 악역 조가사키 아쿠토로 말이다. 왜 하필 악역으로 환생한 것인지 어리둥절해하던 주인공은 어쩌면 애니메이션의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는 자신이 병에 걸려 죽게 될 운명의 여자 주인공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과연 주인공은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고 ‘네가 있는 세계’를 지켜 낼 수 있을까?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는 한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않게 만든다. 인기 애니메이션 「표류단지」의 작화 감독을 한 헤치마의 뛰어난 그림은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증가시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닮은 ‘이세계 환생물’

이세계 환생물은 주인공이 이야기 시작에서 죽은 다음에,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다른 세계에서 환생하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말한다. 현재 영화, 드라마, 웹소설 등 여러 문화 콘텐츠에서 단연 주목 받는 장르일 것이다. 사람들은 왜 이세계 환생물을 재미있게 볼까?
작가는 ‘주인공이 일단 죽고 나서 모르는 세계 속으로 내던져진다’라는 설정이 우리 인생의 한 시기인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은 언젠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일을 하게 되면, 익숙한 동네를 떠나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렇듯 이세계 환생물의 주인공들처럼 어린이들도 자라나면서 부모 곁을 떠나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이 있을 곳을 찾고 그 여정을 통해 성장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조금씩 바뀌어가는 미래를 통해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