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불꽃

불꽃

  • 마타요시 나오키
  • |
  • 소미미디어
  • |
  • 2024-03-25 출간
  • |
  • 248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38482103
판매가

15,800원

즉시할인가

14,2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2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제15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일본 문학의 새로운 기준이 된 마타요시 나오키의 데뷔작

돌풍을 일으키며 일본 문학의 새로운 기준이 된 마타요시 나오키의 데뷔작이자 제15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불꽃 HIBANA』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마타요시의 데뷔는 문단에서는 유례없는 사건이었다. 당시 개그 콤비 피스로 활동하던 그가 순수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2015년 일본 아마존 서점과 오리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역대 수상작 가운데 260만 부라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일본경제신문 등은 마타요시 신드롬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극찬했고, 2017년에는 이타오 이츠지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며 언론과 영화계 역시 그를 환영하기도 했다. 이후 마타요시는 불안을 고백하는 100편의 에세이를 엮은 『도쿄백경』을 출간했고 누계 16만 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마타요시가 이토록 꾸준히 일본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코미디언을 꿈꾸며 18세에 도쿄로 상경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무명 시절은 오래 지속되었고, 일거리가 없어 궁핍했던 시절에는 허기로 가득 찬 배를 끌어안고 책을 읽으며 개그를 짰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드나들며 책을 읽었고, 도쿄 기치조지와 미타, 오기쿠보의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책을 구했다. 당시 그가 머물던 작은 단칸방은 벽 사방으로 문고판 책이 머리보다 높이 쌓여 있었을 정도였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매일 콩트를 쓰며 말하듯이 글 쓰는 문체를 벼렸다. 그래서인지 그의 문학은 만담을 펼치듯 관객과 파트너의 리듬에 맞춰 극을 잇고 변주하는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한 세련된 문장으로 높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뇌, 성공에 대한 솔직한 열망, 삶의 허무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비춰 결국은 모든 이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킨다. 이런 부분들이 끔찍한 자기연민으로 그치는 대부분의 자전적 소설과는 궤를 달리하여 그의 작품이 오랜 시간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생의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는 수작

무명 코미디언 도쿠나가는 아타미만에서 파트너와 함께 콤비 개그를 펼친다. 불꽃놀이 대회의 행사 프로그램이 밀리는 바람에 도쿠나가의 무대는 불꽃이 터지는 시간과 겹치고 폭음에 소리 없이 묻혀버린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던 가미야라는 남자는 도쿠나가를 위해 복수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무대에 오른다. 그는 야심에 불타지만 의미는 알 수 없고 진지해서 더욱 괴괴한 개그만 펼친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도쿠나가는 가미야의 전기를 쓰고 가미야는 개그에 관한 이론을 도쿠나가에게 설파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시간이 흘러 상황은 미묘히 변하고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도 역전되는데, 사채가 쌓여 있던 가미야는 어느 날 홀연히 잠적한다. 과연 어디로 사라졌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마타요시는 출간기념 인터뷰에서 불꽃은 도쿠나가가 속한 콤비명인 스파크스를 뜻할 뿐 아니라 두 주인공 간의 관계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도쿠나가는 관객에게 사랑받고 싶지만 재기 발랄함은 부족한 코미디언이다. 게다가 무명 생활이 길어지며 더욱 음울한 분위기를 띤다. 반면 가미야는 미련해 보일 만큼이나 진지하고 순정한 코미디 철학을 세상에 관철하려 든다. 관객뿐 아니라 동료 코미디언에게도 외면받지만 “그 세계는 고독할지도 모르지만 그 적막은 스스로를 고무해 주기도 하리라.”(182쪽)고 말하듯 신념을 지킨다. 두 주인공은 양극에 서 있는 듯 보여도 결국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똑같이 느낀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부딪혀 이는 불꽃은 버텨내는 삶을 은유한다. 『불꽃』을 읽으며 우리는 애매한 재능이라는 벽에 좌절하는 도쿠나가가 되기도 하고 관객 없는 무대에서 독백하는 가미야가 되기도 한다. 그동안 어쩔 도리 없이 여러 번 웃고 울게 된다. 불안이 밀려드는 시간을 거쳐본 독자라면 『불꽃』은 해묵은 감정을 끌어내며 공감과 웃음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오직 마타요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유머

『불꽃』은 데뷔작답게 패기가 넘치면서도 노련하다. 마타요시의 자전적 요소를 녹여냈기 때문이다. 무명 코미디언의 대사와 몸짓을 빌려 그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로 생의 아이러니를 탐구한다. 그러면서도 유머와 개그 감각을 적절히 보여주며 무거움을 덜어낸다. 우스갯소리로 한탄을 터뜨리긴 쉽지만 그 유머의 명도를 미묘히 조절하는 일은 섬세함이 필요하다. 마타요시 특유의 스타일은 『불꽃』에서도 이미 무르익어 있는 듯하다. 이 모든 구조가 매끄럽게 점철돼 우리는 능숙하다고 느끼지만, 마타요시의 세계관은 바로 이 소설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의 전작 가운데 정제돼 있지 않은 가장 날것의 무언가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끝에 다다르면 우스운 장면에도 왠지 씁쓸한 뒷맛이 느껴진다. 오직 마타요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유머다.

목차

작가의 말 5

불꽃 11

옮긴이의 말 231
추천의 말 245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