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일도 괴로운 일도 별반 문제가 안 될 만큼 소중한,
이 세상에서 보내주는 선물
그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좋아하는 것
무기모토 산포는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평범한 20대 여성이다. 그녀의 일상에는 무시무시한 사건도,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가기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출근하거나, 실수를 해 직장 선배들에게 혼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 하나에 종일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한다. 이런 별것 아닌 일상도 산포는 수많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긍정적인 색으로 덧칠한다.
그런 산포에게도 조금은 특별한 일들이 생긴다. 언제까지고 막내 신입이라는 신분으로 어리광을 마음껏 부리려고 획책하던 산포였지만 후배가 생겨 그 지위를 잃고 만다. 맛있는 게살 크림 크로켓에 낚여 단체 미팅에 참석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옆집에 사는 이웃과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 산포가 무서워하면서도 잘 따랐던 선배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오기도 한다.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처럼 평범하지만 아주 조금 특별하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산포의 일상을 담은 연작 단편집.
‘아무 일 없는’ 소소한 일상 속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함은 존재한다
무기모토 산포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로,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20대 직장인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일상 또한 평범하다. 먹을 것을 먹으며 행복을 만끽하고, 쉬는 날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외출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 산포의 일상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산포에게는 좋아하는 것이 많다. 전작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에서는 도서관을 좋아하고 걷는 걸 좋아하며 생크림을 좋아하던 산포는 이번 작품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에서 사오마이를 좋아하고 파티를 좋아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영업하기도 한다. 이처럼 산포는 좋아하는 것이 정말 많은데, 이 모든 것을 최대한으로 좋아하며 자기답게 살아간다. 별일 없는 산포의 일상은 ‘좋아하는 것’이라는 장식 덕에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반짝반짝 빛나며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비춰준다. 그리고 그 일상을 힘껏 구가하고 만끽하는 산포의 모습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다. “매일 싫어도 잠에서 깨 출근하고, 지각은 할지언정 평생 출근하지 않고 살고 싶단 생각은 한 적 없는, 그런 자신이 참 대단하고 다들 그러고 산다면 모두가 대단한 것”이라는 산포. 산포의 이런 모습이 힘들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긍정으로 환하게 밝힐 밝은 빛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