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뉴베리상(The Newbery Medal) 수상작으로,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서점을 비롯하여 사서와 블로거 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평범한 소녀 미란다는 어느 날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게 된다. 미란다는 쪽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면서, 점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불가사의한 수수께끼와 맞닥뜨린 한 소녀가 그 수수께끼를 풀어 가며 인생과 우정을 배우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가 레베카 스테드는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이 작품에서 탄탄한 구성력을 자랑하는데, 미란다가 받은 의문의 쪽지들은 시종일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로부터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탄성을 지르며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고 싶다는 찬사를 받은 수작이다.
평범한 소녀 미란다, 일상을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다!
도대체 미란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1970년대 뉴욕에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녀 미란다는 싱글맘인 엄마와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평범한 미란다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단짝으로 지냈던 친구, 샐이 길거리에서 모르는 남자애에게 얻어맞은 뒤부터 미란다를 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샐은 미란다가 아무리 말을 걸어 봐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집 근처에서 발차기를 연습하는 이상한 노숙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미란다에게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쪽지들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난 네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갈 거다, 내 생명까지도."
미란다는 자신에게 온 쪽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쪽지에는 버젓이 미란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렇게 하나둘 날아오는 쪽지는 미란다의 일상을 꿰뚫어 보고, 심지어 앞으로 일어날 일들까지 완벽하게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미란다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쪽지를 누가 보냈는지 알지 못하는 미란다는 점점 미궁에 빠지고 두려워진다. 그리고 묻는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쪽지가 온 거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미란다는 친구와 그 사람의 생명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미란다에게 진짜 생긴 일은 뭘까?
자신을 바꿀 힘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다!
미란다는 자신에게 온 쪽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누가 왜 쪽지를 보냈을지 고민한다. 그 쪽지가 미란다를 뒤흔들며, 미란다에게 다른 생각을 하도록 부추긴 것이다. 미란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들에게 자신이 보지 못했던 많은 비밀이 숨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미란다는 단짝인 샐 외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게 되고, 싫어하던 친구에게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게 되고, 반 아이들이 은근히 괴롭히던 친구를 도와주고, 길거리 노숙자에게도 친절을 베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미란다는 샐이 자신을 피했던 이유도 깨닫게 된다. 아주 친한 사이여도 모든 것을 함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진짜 우정을 배워 나가고, 실수를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아 가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 그게 어느 날 쪽지가 왔을 때, 미란다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미란다에게 진짜 생긴 일이다.
이 책은 미란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순간,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어쩌면 우리 삶이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하나씩 풀어 가다 보면 우리가 더 멋진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 속의 모든 단어가 의미를 갖고 있는, 치밀하고 탄탄한 작품!
마지막 수수께끼를 푸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온다
독자들은 이 책을 펴는 순간 미란다와 함께, 작가가 차곡차곡 쌓아 놓은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 쪽지의 비밀을 향해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쪽지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이전까지 나왔던 수많은 단서를 떠올리며 탄성을 지르게 된다. 미란다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그 사람의 정체는 책 곳곳에 여러 단서로 나타나 있다. 독자들은 그 사람의 정체를 미란다보다 먼저 눈치챌 수 있을까?
레베카 스테드는 이 작품이 두 번째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장과 단어 하나 허투루 사용하지 않으며,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 올리는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력을 보여 준다. 그래서 그 이야기의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묘한 여운과 함께 잘 짜인 이야기를 읽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