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며 살지 모른다는 말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미디어 세대 청소년 맞춤형 진로 멘토링 북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지만, 그 어떤 인생도 쉽사리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각자의 삶은 그 누군가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한 결과이고 내 인생은 내가 찾아내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미래에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가 불확실하다면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제자들의 이런 고민을 항상 들어야 했다.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게 없는데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두려워요.”
“공부가 잘 안 돼요.”
저자는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진로를 찾으려는 의욕을 아이들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함께 독서 모임을 해보기도 하고, 하다못해 진로상담실에 사탕을 두고 ‘진로 맛집’이라며 유혹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 이야기를 실마리로 진로에 관한 상담을 풀어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 책의 집필로 이어졌다.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스스로 진로를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출발! 진로 여행’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유재석과 조세호는 초등학생 소녀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두 분이 생각하기에 잔소리와 조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유재석의 이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 소녀가 대답한다.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대답하는 소녀의 표정과 말투는 더 인상적이었다.
KBS2 〈옥탑방 문제아들〉에 문학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그 어떤 조언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대가 다르면 외국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함부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공부에도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이 존재한다. 어른들의 직접적인 조언이나 가르침은 아이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의존성을 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라떼는 말이야.” 같은 상투적인 말 대신 영화와 드라마, 예능 속에 펼쳐지는 현실의 세상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건넨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영상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페이지를 넘기다가 스스로의 미래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각 단원의 끝부분에 마련된 ‘진로 더하기 생각’은 그 실마리를 어떻게 구체적인 미래의 청사진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관한 ‘생각 지도’다. 다양한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가게 되고,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발견하는 보물 같은 하나의 생각, 한마디의 말이 진로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이 보다 많은 청소년에게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미래를 찾아내는 그런 보물 지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