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관리해야 인생이 관리된다!
타인의 무례한 말보다 나를 더 아프게 하는 건 내가 나에게 건넨 무례한 말이다. ‘나는 왜 더 잘하지 못할까?’, ‘나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라고 자책하며 스스로를 다그치는 말이 마음에 남긴 상처는 내 눈에 보이지 않고, 그래서 치료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부정적인 프레임을 깨트릴 수 있을까? 저자는 그 방법으로 생각의 전환이 아닌 ‘감정 관리’를 권한다. 생각보다 감정을 바꾸는 게 먼저인 이유는, 어둡고 습한 곳에서 곰팡이가 자라고, 먼지 쌓인 곳에서 기침이 심해지듯, 부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생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방을 단정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방 안의 공기인 감정부터 보송보송하게 말려야 한다. 이 책에 담긴 현실적인 감정 관리법들로 당신을 축 처지게 만들었던 감정의 습기를 말려 보자.
과거의 나를 아는 것보다 현재의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다!
심리학자들은 흔히 어떤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과거를 먼저 들여다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리의 마음을 단단히 하기 위해 ‘과거의 나’가 아닌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기를 권한다. ‘현재의 나’가 당장 마주한 무거운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으면 본질적인 문제를 탐구할 힘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의 감정 솔루션은 일상적이고 인간적이다. 우울할 땐 혼자 집 안에 있지 말고 카페에 나가 사람 구경을 하라고 권한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바깥 공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조절해주는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상 직후 기분이 좋지 않으면 저녁에 잡혀 있는 약속을 취소하고, 일찍 귀가해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를 추천한다. 예민한 날 사람을 만나면 사소한 말에도 기분 상하게 될 확률이 크고, 이것이 거듭된 감정의 하강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틀에 박힌 일상에 약간의 균열을 내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은 더 빠르게 우리 마음에서 빠져나간다.
25년간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돕고, 환자에게 배우며 정리한 감정 관리 솔루션을 당신의 인생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자. 좋은 기분은 더 길게, 나쁜 기분은 더 짧게 흘려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감정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약함의 징표가 아니라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며 감정의 의미를 정정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울하다는 건 지금 내 삶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따라서 우울할 땐 나약한 스스로를 탓하며 움츠러드는 대신,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주면 좋을지 그 방향을 재탐색하면 된다. 그러면 나쁜 감정은 곧 사라지고, 좋은 결과만이 내 인생에 남는다. 이렇게 감정의 신호를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혼란스러운 인생에서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다.
어떤 실패든 실망할 용기를 갖고 똑바로 직면해야 삶의 지혜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감정을 미워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면 감정이 나에게 길을 알려주려 손을 뻗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삶이 유독 버겁고 힘든 날, 이 책 속에 담긴 솔루션을 믿고 따라 해 보자. 부정적인 감정이 다 지나가고 난 뒤, 사실 그 감정이 당신의 삶을 이해해주고 안내해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